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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
9일 지역대에 따르면 서울대와 고려대 등 일부 의대에서는 본과 3~4학년을 중심으로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이 늘면서 수업도 정상화되는 모양새다.
충남대는 전원 복학 이후 온라인 수업을 진행했고, 이번 주부터는 대면수업을 재개했다. 4월 4일과 7일 두 차례에 걸쳐 의대생들에 출석 일수를 안내하며 대면 수업 참여를 촉구하는 내용의 문자를 발송했다. 충남대 관계자는 "학년마다 다르지만 결석률이 4분의 1을 넘길 경우 유급 처리될 수 있기에 출석 일수를 안내하는 공지를 보냈다"며 "수업 참석률은 공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건양대는 4월 18일까지는 수업에 반드시 참여해 달라고 의대생들에 공지했다. 30일 이상 무단결석할 경우 제적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건양대 관계자는 "내부 회의를 통한 학생규정 해석에 따라 무단결석 30일 이상이면 제적 대상이 된다"라며 "3월 3일 개강 후 주말, 휴일, 등교일을 계산한 결과 마지노선이 4월 18일께다"고 말했다. 4월 초까지는 온·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하고, 18일부터는 무조건 등교해 대면 수업을 들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학생들이 돌아오는 모습이 보이자 올해 의대 모집인원을 빨리 확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4월 30일까지 각 대학이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의대 모집인원을 반영한 올해 입학전형계획을 제출해야 하는 만큼, 4월 중순까지는 의대 모집인원을 확정해야 한다.
의료계에서는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이전 수준으로 확정해 불확실성을 제거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의협) 등 12개 의료단체가 소속된 한국의학교육협의회(의교협)는 정부와 정치권에 2026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전 규모인 3058명으로 이번 주 중 확정해 줄 것을 건의했다고 전날 밝혔다.
오락가락하는 입시정책에 대한 불안감이 커 의대 모집정원을 조속히 확정해야 한다는 수험생과 학부모 의견도 나왔다. 9일 종로학원이 발표한 '2026 의대 모집정원 관련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7.7%가 모집정원이 미확정된 상황에서 불안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표 시점으로는 '4월 중 결론'이 87.5%인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부는 학생들의 수업 참여가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온·오프라인 대면 수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만큼 곧 출석률 파악에 나설 방침이다.
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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