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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9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출마를 하려면 경기도지사직을 사퇴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
도의회 국힘은 이날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출마를 하려면 경기도지사직을 사퇴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도의회 국힘은 "김동연 지사가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자리를 두고 '전과 4범에 8개 혐의로 5개 재판'을 받는 이재명 전 지사와 전면전에 나선다고 한다(김 지사의 정의로움에는 경의를 표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금일 진행한 '미국 출국 보고'와 '대선 출마 선언'은 실소를 금치 못하게 할뿐더러 1420만 도민 입장에선 배신감마저 든다"며 "'도민'이 부를 땐 모른척하더니 먼 미국까지 가서 관세 정책을 협의하겠다고 한다. '경기도지사'라는 직위와 도 재정을 이용하고도 '빈손 귀국'이라는 초라한 모습이 떠오르니 아연실소를 금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경기도지사의 도 넘은 권력욕과 거듭되는 '회전문' 인사, 의회와의 불통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던 민선 8기 경기도는 이제 최대의 암초를 맞닥뜨리게 됐다"며 "'끝까지 자리를 보존하며 경선에 나서는 양심 없는 도지사'와 '그런 도지사를 보좌한다며 줄사직을 암시한 속 없는 측근들'이다"고 꼬집었다.
도의회 국힘은 "결국 그 피해는 오롯이 도민 몫이고, 가뜩이나 정체된 경기도 현 상황에 찬물을 끼얹을 따름이다. 의회와 소통하기에도 모자란 시간에 대선 출마를 선언하는 것은 도지사 자리를 '책임'이 아닌 '권세'로만 여긴다는 방증"이라며 "그 권세로 인해 경기도 곳간은 탈탈 털린 지 오래다. 세수가 줄어드는 가운데 각종 기금을 끌어다 쓰는 탓에 살림살이가 빠듯하다. 특히, 이재명 전 지사 때부터 도지사 성과 내기용으로 전락한 지역개발기금은 이미 빚잔치가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명분 없는 SOC 사업을 위해 지방채를 추가로 발행하며 불필요한 빚을 내는 것 역시 재정 운영의 실패를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경기도 경제도 해결하지 못하면서 '경제외교' '경제전권대사'란 말을 남발하는 것은 '불쾌한 반란' 그 자체"라고 피력했다.
또한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필사즉생'의 자세로 지사직을 사퇴하고 도전하면 된다. 기어코 도지사직을 유지하려는 지금의 작태는 경기도를 언제든 돌아갈 수 있는 도피처로 여기고, 도민을 볼모로 생각하는 비열한 수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도의회 국힘은 "김동연 지사가 밝힌 이번 미국 방문의 목표는 관세 대응이다. 본인 스스로 '경제의 시간이다. 지금 허송세월하는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표현했다. 주어를 '경기도'로 바꾸면 그 화살이 향할 곳은 바로 본인이다. 이에 대한 답이 궁금하다"며 "국민의힘은 경기도를 쑥대밭으로 만든 채 미국행을 선택한 김동연 지사에게 그토록 떠들어댄 관세를 해결할 때까지 돌아오지 말 것을 제안한다. 어차피 경기도를 버린 도지사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이어 "어제 공식적으로 부지사에게 정권을 일임한 만큼 본인의 이익만 챙기려 하지 말고 반드시 사퇴한 후 도전하라"며 "지사직은 엄연히 선출직이고, 그 선택권은 도민에게 있다. 도민 역시 언제든 도지사를 교체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경기=김삼철 기자 news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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