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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상대 교수·학생이 또 한번 선보인 다큐멘터리 영화 '당골' 포스터. 사진=영상대 제공. |
세종시 소재 한국영상대 소속 교수와 학생들이 협력해 제작한 작품이란 점이 더욱 눈길을 끈다. 이 영화는 진도의 전통 무당인 '당골'을 연구하는 대학원생 명길이 낯선 세계에 빠져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당골'은 단순한 민속 기록을 넘어 무속의 초현실성과 심리적 긴장감을 오컬트적 연출로 풀어냈다. 이 작품은 다큐멘터리 인터뷰 기법인 '인테로트론'을 사용해 관객에게 더욱 몰입도 높은 감정 전달을 가능하게 했다. 이 기법은 인터뷰 대상자가 카메라를 정면으로 바라보며 대화를 이어가는 방식으로, 영화는 진정성 있는 내면의 목소리를 직접적으로 마주하게 한다.
홍태선 감독은 "무속이라는 낯선 주제를 어떻게 현실감 있게 전달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다 인테로트론을 적극 도입하게 됐다"며 "카메라를 응시하는 인물들의 눈빛만으로도 관객들이 이야기에 깊이 끌려들길 바랐다"고 전했다.
'당골'은 크라운우드 국제영화제에서 다큐멘터리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으며, 미국과 프랑스, 영국 등 9개국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돼 국내외에서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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