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취업자 역대 최대 감소 '고용한파' … 제조업도 4년 4개월만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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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 취업자 역대 최대 감소 '고용한파' … 제조업도 4년 4개월만 최다

통계청 3월 고용동향 발표
취업자 수 2586만여명 올해 세 달 연속 증가세
건설업 11개월 연속 감소… 불황 고용 감소 원인
제조업도 감소 꾸준, 내수회복 늦어진 영향 풀이

  • 승인 2025-04-09 16:21
  • 신문게재 2025-04-10 5면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산업별 취업률 현황
산업별 취업률 현황. 사진=통계청 제공.
국내 산업계 취업자 수가 늘고 있는 가운데, 건설업과 제조업의 고용한파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은 2013년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대 감소 수준을 보였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3월 취업자 수는 2858만 9000명으로 1년 전보다 19만 3000명 늘었다. 취업자 수는 올해 들어서 꾸준한 늘었다. 1월(13만 5000명)과 2월(13만 6000명), 3월(19만 3000명)까지 세 달 연속 증가폭이 커졌다.



취업자 증가와는 반대로 건설업과 제조업은 고용 부진이 심화됐다. 먼저, 건설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8만 5000명 감소했다. 이는 2013년 통계 개편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하락세도 꾸준했다. 건설업 취업자는 지난해 5월 이후로 꾸준히 줄어 11개월 동안 감소했다. 건설업의 경우 2년 전 건설수주 감소가 건설업 고용 부진에 영향을 미치고 있고 최근에는 아파트 입주 물량도 감소하면서 전문공사업 고용이 줄었다는 분석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건설업 업황 자체가 좋지 않은 점이 취업자 수에 반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제조업 취업자도 1년 전보다 11만 2000명 줄었다. 제조업은 코로나19가 유행했던 2020년 11월 이후 4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제조업 취업자는 9개월째 감소세를 보였는데, 이는 내수 회복이 늦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21만 2000명),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8만 7000명), 금융·보험업(6만 5000명) 등에서는 증가세를 보였다.

연령별 취업자 및 고용률
연령별 취업자 및 고용률. 사진=통계청 제공.
이밖에 연령별 취업 상황을 보면, 청년(15~29세) 취업자 수 감소가 눈길을 끈다. 3월 청년 취업자는 356만 9000명으로 1년 새 20만 6000명 줄었다. 이는 청년층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도 가파른 감소세다. 여기에 청년층 '쉬었음' 인구 수(45만 5000명)는 1년 전보다 5만 2000명 늘었다. 이는 역대 최대 수치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건설업·제조업·도소매업 등 주요업종의 고용 감소세 및 청년·소상공인 등 고용 취약계층의 어려움도 지속되는 모습"이라면서 "미국발 상호관세 부과 등으로 통상 리스크가 확대되며 제조업 등 연관 산업 고용 창출여력에 추가 하방요인으로 작용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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