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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시 문장을 따라 달리는 길! 독서마라톤 대회 운영<제공=통영시> |
이번 행사는 '책 읽는 통영시 조성'의 일환으로, 책 1쪽을 2m로 환산해 목표 거리 완주를 유도하는 시민 독서 캠페인이다.
참가자는 사전 설정된 코스를 선택하고, 독서기록일지를 통해 비진도(5km), 욕지도(10km), 장사도(21km), 소매물도(42.195km) 중 한 코스를 완주하는 방식이다.
소매물도 코스는 개인과 가족용으로 분리돼 가족 단위 참가도 가능하다.
이와 함께, 선정도서를 읽고 기록일지를 작성하면 거리 2배 인정 혜택을 주는 'JUMPING BOOK', 환경도서 서약 참여 시 인증서와 기념품을 주는 '지구를 구하는 환경도서 읽기' 등 다양한 연계 이벤트도 마련됐다.
참여 자격은 초등학생 이상 통영시 시립도서관 회원이며, 신청은 대회 기간 중 시립도서관 누리집을 통해 자유롭게 가능하다.
완주자에게는 인증서와 메달이 수여되고, 2026년 도서 대출 한도도 5권에서 8권으로 확대된다.
천영기 시장은 "독서문화 확산을 통해 책 읽는 도시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페이지 수 기반 거리 환산 방식이 독서 내용의 이해나 질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다.
또한 참여 유도 중심의 보상 체계에 비해, 독서의 질이나 지속적 독서 습관 형성을 위한 체계적 평가 기준은 부재한 상황이다.
온라인 접근이 어려운 고령층이나 독서기록 작성이 익숙하지 않은 저연령층을 위한 보완책도 제시되지 않았다.
'참가'보다 '내실'을 고민하는 시민 중심 독서정책이 요구된다는 의견도 나온다.
통영=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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