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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향 의원<제공=진주시의회> |
임 의원은 9일 열린 시의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상기후로 인한 산불 위험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세 가지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근 산청 산불은 도내 발생 산불 중 최장시간, 최대 피해면적을 기록한 재앙이 됐다"며 "축구장 2600개에 달하는 산림이 잿더미로 변했다"고 설명했다.
임 의원이 제시한 첫 번째 대책은 방화림 조성과 간벌작업이다.
그는 "활엽수 등 잎이 두껍고 수분함량이 많은 방화용 수목을 식재해 화재 확산을 막거나 지연시켜야 한다"며 "방화림을 통한 산불확산 저지선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대책으로는 임도와 다양한 숲길 마련을 제안했다.
임 의원은 "이번 산불 진화 과정에서 임도 부족으로 진화점 접근이 어려웠다"며 "아무리 훌륭한 인력과 장비가 있어도 화재 현장에 접근할 수 없어 피해가 확산되는 일이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산불화재 전담팀 구성과 새로운 대응 매뉴얼 마련, 고성능 산불 진화장비 구비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산불 진화 현장은 아무나 접근할 수 없는 재난 현장"이라며 "특별한 관리대응능력을 가진 전문조직과 새로운 산림화재 대응 매뉴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산불진화대원들의 목숨을 지키기 위한 방염복, 연기투시랜턴과 같은 고성능 진화 장비를 상시 구비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대책"이라고 덧붙였다.
임 의원은 "수백 년을 지켜온 산림이 순식간에 잿더미로 변하는 모습을 보며 무기력해지기도 하지만, 우리 모두 힘을 모아 이 난국을 헤쳐가야 할 사명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임 의원은 진주시 관내 수곡면 등에서 발생한 산불도 관계자들의 신속한 초동대처로 최소한의 피해로 막을 수 있었다며 소방관계자와 공무원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다만 제안된 대책들을 실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예산 확보 방안과 시기별 실행 계획은 언급되지 않아 실효성 있는 정책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진주=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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