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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포스코국제관에서 열린 포항 AP포럼에서 염재호 태재대학교 총장이 특강했다. 사진은 포럼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포럼에는 이강덕 포항시장,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 김성근 포스텍 총장, 최도성 한동대 총장 등 주요 기관장과 RIST, 포항상공회의소, 철강관리공단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인공지능(AI)이 가져올 사회 변화와 도시의 미래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염 총장은 "AI 시대에 맞춘 새로운 사회시스템의 설계가 시급하다"며 "디지털 전환과 네트워크 기반 사회의 도래는 산업, 교육, 의료 등 전 분야에서 기존 질서를 재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격의료, 스마트홈, 자율주행 교통 등 도시의 디지털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스마트시티는 단순한 기술의 집합이 아니라 인간 중심의 삶을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에 대한 해답이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런 뒤 "재택근무나 소규모 사무 형태의 확산, 주 30시간 근무제 등 새로운 노동 형태가 기존 대량생산 중심의 사회 구조와 결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제는 '뉴노멀'에 맞는 새로운 사회 규범을 만들어갈 때"라고 했다.
그는 "AI는 도구일 뿐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느냐는 인간의 철학과 상상력에 달려 있다"고도 했다.
염재호 총장은 스탠퍼드대 정치학 박사이자 고려대 총장을 역임한 교육계 원로이다. 현재는 태재대 총장으로서 AI 시대에 대응하는 미래형 교육 담론을 주도하고 있다.
이강덕 시장은 "통찰력 있는 강연으로 인공지능 시대에 포항이 나아가야 할 도시 전략과 방향성에 많은 시사점을 얻었다"며 "특히 포항시가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는 국가 AI 컴퓨팅센터가 지역사회와 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을 다각도로 조망해 볼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는 인공지능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23년 7월 전담 조직인 디지털융합산업과를 신설했으며, 같은 해 11월에는 'AI 선도도시 경북 포항 비전'을 선포했다. 이어 민관 협력 AI혁신위원회 출범, AI기업 얼라이언스 구축, 지원 조례 제정 및 펀드 조성 등 국가 AI 컴퓨팅센터 유치를 위한 정책 기반을 착실히 다져가고 있다.
2조5천억원 규모의 국가 AI 컴퓨딩센터가 들어서는 지역은 미래 'AI핵심 도시'로 거듭난다.
정부는 5월 19일부터 30일까지 사업참여계획서를 접수 받아 9월경 최종 입지(비수도권 1곳)를 선정할 예정이다.
포항=김규동 기자 korea808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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