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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대선출마 깃발을 든 주요 인사들의 공직 사퇴 행렬이 잇따르는 가운데 지역에서도 대선공약 검토와 조직정비를 하면서 사활을 건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8일 조기 대선 날짜가 확정되면서 주요 잠룡들이 줄지어 사퇴하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국힘 내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김문수 노동부 장관은 이날 국무회의 후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히고 오후 3시 장관 퇴임식을 진행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7일 대구시 간부회의에서 "11일 시장직을 사퇴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안철수 의원(성남분당갑)역시 8일 오전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밖에 오세훈 서울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한동훈 전 대표 등 10여 명에 달하는 경선 후보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당은 경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힘 대전시당은 중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후보자 등록 단계로 구체적인 공약 등은 추후 논의될 것"이라며 "다만, 어떤 후보가 선출되든 기존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공약을 기반으로 몇 가지를 추가하는 정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이재명 당대표가 9일 대표직을 사퇴할 것으로 예상되며 본격적으로 대선 레이스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이재명 대표가 사퇴하면 본격적으로 선거국면에 돌입할 것"이라며 "경선을 앞두고는 중앙당을 중심으로 선거인단 모집이나 각 위원회 정비 등 기초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당 차원에서는 충청권의 광역철도와 혁신도시 추진, 교도소 이전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기 위한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최근 이 대표가 언급한 대통령 집무실 등 세종시 이전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지침이 내려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9일 오전 마지막 최고위원회를 주재하고 대표직에서 사퇴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외에도 김동연 경기지사와 김두관 전 의원 등도 대선 출마를 예고했다.
조국혁신당은 이번 대선과 내년 지선을 같은 선상에서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조국혁신당 대전시당은 "대선을 앞두고 현재 중앙당 차원에서 대선기획단이 구성돼 검토 중"이라며 "지역위원장을 중심으로 풀뿌리 조직을 구축해 지역위원회 출정시키고 당원 모집 캠페인, 지역위원회의 구체적 현안 발굴 등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시당의 역량을 확장함과 동시에 당의 영향력을 확대해 내년 지방선거까지 내다보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그러면서 "아직 당내에서 출마 선언은 없지만, 후보가 나온다면 매우 신선한 인물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국 당대표가 지난해 12월 징역형이 확정돼 대선 출마가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당내 후보는 초선일 가능성이 높아 거대 양당 체제에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진보당은 현재 강성희 전 의원이 출마 선언을 한 상황에서 김재연 당대표도 출마가 당내에서 기정 사실화되면서 당장 이번 주부터 지역 합동 유세에 나선다.
진보당 대전시당은 "12일 저녁 6시 대전 기독교연합봉사회관에서 양 후보 합동 유세가 열릴 예정"이라며 "선본의가 이제 막 꾸려진 상황이므로 공약 등 구체적인 사항은 추후에 발표될 것"이라고 했다.
정의당도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대선 준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 대전시당은 "이번 주말인 12일에 전국위원회와 13일 당대회 등을 거쳐 대선에 관해 구체적인 방침이 정해질 전망"이라며 "노동당과 녹색당, 시민단체 등과 함께하는 대선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최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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