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03포인트(0.26%) 오른 2334.23으로,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15포인트(1.10%) 오른 658.45로 마감했다.(사진=연합뉴스) |
반면, 불안정한 시장 상황에서도 '정치 테마주'들은 들썩이며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지역에서는 행정수도 세종 이전 기대감에 대전 향토건설사인 '계룡건설'의 주가가 급등하며 이목을 끌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장 마감 기준 코스피의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6.03포인트(0.26%) 오른 2334.23으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3.00포인트(2.28%) 오른 2381.20으로 출발해 전날의 급락분 만회에 나섰으나, 오후 상승폭이 크게 줄면서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투자자별로는 외인의 매도세가 지속됐다. 이날 외인은 6100억 원이 넘는 규모를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도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7.15포인트(1.10%) 오른 658.45로 장을 마쳤다.
반면, 원·달러 환율은 이날에도 상승 마감하며 불확실성을 키웠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4원 오른 1473.2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과거 금융위기 시기인 2009년 3월 13일(1483.5원) 이후 최고치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처럼 요동치는 국내 증시 상황 속에서도 '정치 테마주'로 꼽히는 일부 종목들은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대전에 본사를 둔 계룡건설은 이틀 연속 주가가 고공행진 했다. 7일엔 전날 대비 12.85%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8일엔 전날보다 29.75% 오른 2만 500원에 거래됐다.
주가 상승 요인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으로 조기 대선이 현실화하면서, 대통령실 세종 이전 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충청권에 기반을 둔 건설사 중 유일한 상장사인 계룡건설에 대한 세종시 관련 사업 수혜 기대감이 작용한 것이다. 계룡건설은 올해 3월 11일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 5-1L5BL 아파트 건설공사를 수주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계약금액은 2000억 원 규모다.
금융당국에서는 미국의 상호관세 조치에 따른 금융시장 충격에 대한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겠단 방침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상호관세 대응 점검회의와 임원회의를 연이어 주재하며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정성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비상체제 가동을 공식화했다.
이복현 원장은 "미국이 2일(현지시각) 발표한 상호관세 조치와 뒤이은 중국의 보복조치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국내 금융시장 역시 높은 변동성과 불확실성에 직면한 만큼, 산업별 피해분석과 금융시장의 안정, 금융회사 건전성 유지에 총력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효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