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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조성진 |
조성진은 2011년 17세의 나이로 성남문화재단이 주관한 '장한나의 앱솔루트 클래식Ⅲ'에 협연자로 처음 참여한 인연을 계기로 2020년, 2022년 솔로 리사이틀과 2023년 발트 앙상블 협연 등을 이어왔다.
2025년은 조성진이 세계 클래식 무대에서 주목을 받은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 10주년이 되는 해로 이번 공연을 통해 이제까지 숨 가쁘게 달려온 자신의 예술적 여정을 깊이 있게 돌아본다.
이번 공연은 고전주의부터 낭만주의, 20세기 현대음악까지 다양하고 폭넓은 스펙트럼을 한 무대에 담아낸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1부는 낭만주의를 대표한 작곡가 리스트의 '에스테 별장의 분수'로 문을 연다. 섬세하면서도 우아한 선율, 독창적인 표현력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조성진의 화려한 비르투오소적인 면모를 만날 수 있다.
이어지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15번'은 '전원'이라는 부제에 맞게 평화롭고 목가적인 분위기의 작품으로 탁월한 기교와 음악성을 갖춘 명쾌한 고전주의자로서의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20세기 피아노 음악의 새로운 시대를 연 버르토크의 '야외에서'를 통해 야성적인 피아니즘의 탐구자로서의 모습을 드러낸다.
2부는 낭만의 대가 브람스의 '피아노 소나타 3번'으로 공연의 대미를 장식하며, 정교한 구조 속에 젊은 시절 브람스의 불안과 열정이 내재된 대곡으로 조성진은 한층 완성도 높은 음악성과 독보적 해석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성남=이인국 기자 ku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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