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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 대전시장. (사진= 중도일보 DB) |
이 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확대간부회의를 가진 뒤 중도일보와 만나 "충청권은 홀대론에서 벗어나 정국을 주도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충청권에 대선) 후보자가 없고, 내가 나가는 게 시민들과 충청권을 위한 일이라면 해야 할 일"이라며 "다만, 김태흠 (충남)지사가 출마한다면 당연히 그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보탰다.
조기대선이 현실화되고 당내 경선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충청 보수진영 대표 잠룡으로 분류되는 이 시장이 충청대망론 실현 필요성을 언급한 것으로 주목된다.
앞서 확대간부회의에서도 이례적으로 시청 공직자들이 있는 자리에서 경선 참여 의지를 드러냈다.
이 시장은 조기대선 경선참여 여부에 대해 "대통령 경선 후보로 유망하게 오르는 걸 알고 있다"라며 "중요한 시기이고 시민이 우선인 만큼 가능성을 열어 두고 많은 의견을 청취해 열흘 안에 확답 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발언은 대전시정 발전과 자신의 대권 도전이 동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단순히 정치인 '이장우'의 도전이 아닌 '대전시'의 도전으로 해석해 달라는 함의가 내포된 것으로 보여진다.
이 시장은 여의도 재선 '배지' 출신 초선 광역단체장으로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 재선을 노리던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전 시장을 꺾고 이 자리에 앉았다.
그는 2006년 제4회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 소속으로 동구청장에 당선된 뒤 한 번도 당적을 바꾸지 않은 선명성을 인정받고 있다. 여의도 시절엔 직설적 화법으로 진보진영 의원들과 설전을 주저하지 않았고 불도저 같은 추진력으로 관심을 받기도 했다.
이 시장은 이와함께 "10일 충청권 시·도지사가 참석하는 긴급 조찬 회동을 갖고 조기 대선에 대한 논의를 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사실상 충청권 시도지사가 한 자리에서 조기대선링에 오를 지역 주자를 한 명으로 추대할 것이라는 것을 시사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날 회동에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도지사, 김영환 충북도지사, 최민호 세종시장이 참석한다.
6월 3일 대선일 지정에 따라 정식 후보자 등록일은 선거일 24일 전인 5월 10일부터 11일까지이다.
마감 이튿날인 12일부터 6월 2일까지가 선거운동 기간으로 지정된다.
대선에 출마할 현직 광역자치단체장들은 선거일 30일 전 사퇴해야 한다. 6·3 대선이 공식화되면 광역단체장들은 다음 달 4일까지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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