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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현산댐 출렁다리가 2023년 개통된 뒤 영천의 대표적 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관광객들이 출렁다리를 걸으며 주변 경관을 구경하고 있다. |
경북 영천시의 생활인구가 50만명을 넘어섰다.
생활인구는 이동성과 활동성이 증가하는 생활유형을 반영하기 위한 새로운 인구개념으로서 지역에 거주하는 등록인구와 월 1회?하루 3시간 이상 머문 체류인구를 포함해 산정된다.
통계청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4년 3분기 생활인구 자료에 따르면 영천시의 생활인구는 50만5941명으로 주민등록 인구 10만2640명의 4.9배에 달했다.
이는 전국 89개 인구감소지역 중 15위에 해당하며, 경북에서는 안동시에 이어 두 번째 높은 수치이다.
지난해 7월에는 6개월 내 재방문율이 50.5%로 인구감소지역 전체 재방문율 35%에 크게 상회했다.
체류인구의 카드사용 비중 또한 40%를 넘는 등 방문객의 꾸준한 유입이 지역 활력의 핵심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체류일당 평균 체류시간은 11.4시간으로 전체 평균 12시간보다 짧은 데에 비해 체류일수가 긴 점, 재방문율이 높은 점 등을 고려했을 때 통근인구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체류인구의 25%가 경산, 대구, 포항 등 인접도시인 점도 통근형임을 뒷받침하고 있다.
다만 2024년 1분기 33만8420명에서 3분기까지 약 17만명의 생활인구가 증가한 것은 통근인구 뿐만 아니라 교통과 관광 인프라 확충 등을 통한 방문객 유입이 다방면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방문객 유입요인인 관광의 경우, 보현산댐 출렁다리가 2023년 개통된 후 영천의 대표적 관광지로 자리 잡았고, 인근 보현산자연휴양림과 목재문화체험관 등 보현산 권역을 중심으로 가족단위 관광객이 주말마다 북적인다. 그리고 캠핑성지답게 치산관광지, 영천댐공원 등 대표적인 영천 캠핑명소마다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기존 생활인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통근인구도 앞으로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5개 지역에서 363㎥ 규모의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으며, 지난해 3조원 규모의 투자유치에 성공해 물류와 자동차 부품산업 등에 500여 명의 인력이 유입될 예정이다. 이는 통근인구는 물론 거주인구 증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앞으로도 생활인구를 늘리고 지역민들의 정주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새로운 정책 발굴과 실현에 적극적 나설 방침이다.
최기문 시장은 "영천에 살지 않더라도 영천을 방문해 활동하는 인구도 지역 활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양질의 일자리와 모자람이 없는 정주여건을 만들어 지역민들에게는 만족스러운 도시, 방문객들에게는 다시 오고 싶은 영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영천=김규동 기자 korea808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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