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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한국공예관이 8일 올해 첫 기획전 '사물과 감각의 연대기'를 열고 본격적인 전시 일정에 들어갔다.
이날 문화제조창 본관 3층 갤러리3 전시장에서 진행된 개막식에는 이범석 청주시장을 비롯해 청주시의회 김현기 의장, 김성택 경제문화위원회 위원장, 공예관 운영위원, 참여작가 등 총 70여명이 참석했다.
전시는 2025 청주공예비엔날레의 주제 '세상 짓기'와 연계해 충북 대표 공예가들과 다양한 재료 기반 작가들이 감각의 세계를 표현한 작품들을 소개한다.
참여 작가는 이종성(사기장), 박대현(유리), 윤상희(옻칠) 등 공예가와 박영대, 손솔잎, 박영학 등 6명이다.
전시는 '감각의 근원', '숨쉬는 사물', '너머의 연대기', '감각을 만드는 사물' 등 4가지 소주제로 구성했다.
첫 번째 소주제 '감각의 근원'에서는 박영대 작가의 '맥파' 시리즈와 충북 무형유산 이종성 사기장의 '청자 투각 칠보무늬향로'가 관람객을 맞는다.
두 번째 '숨쉬는 사물'에서는 작가의 숨결과 감각이 스며든 생명체로서의 사물을 조명한다. 색색의 유리를 결합하는 무리니(murrine) 기법을 활용해 색채와 패턴을 강조하는 박대현 작가의 유리 작품은, 한지를 여러 겹 쌓아 뜯어내는 방식으로 동물의 형상을 만들어내는 손솔잎 작가의 작품과 만나 새로운 숨을 얻는다.
세 번째 '너머의 연대기'에서는 사물과 감각의 경계를 확장하는 작품이 소개된다. 목탄 특유의 부드러운 질감을 활용해 자연의 웅장함과 고요함을 표현한 박영학 작가의 산수화 작품은 금속과 3D프린팅, 옻칠을 결합한 윤상희 작가의 '새' 시리즈와 만나 새로운 연대기를 써내려간다.
마지막 네 번째 '감각을 만드는 사물'에서는 여섯 명의 작가가 실제 사용하는 도구, 즉 사물이 한자리에서 조우한다. 공예가들과 공예 재료를 활용한 작가들, 그들의 온기가 깃든 사물을 통해 다른 듯 닮아있는 창작 과정의 출발점을 조명하고, 마침내 작품이 탄생하는 순간 관람객은 새로운 감각을 경험하게 된다.
이번 전시는 6월 15일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청주 문화제조창 본관 3층 갤러리3에서 운영하며 월요일은 휴관이다.
청주=정태희 기자 chance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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