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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시청 |
방문 목적은 보령시가 추진 중인 인공섬 조성을 위한 사전조사 차원에서 이루어진다.
이와 관련, 일부 시민들은 이미 많은 섬들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방치된 상황에서 굳이 인공섬을 만들 필요가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보령시는 이번 견학이 "기본구상 및 사업화 방안 수립용역의 원활한 수행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아랍에미리트의 선진 인공섬 건설 사례와 운영 형태, 관광 아이템 등을 벤치마킹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약 1조 5000억 원 규모의 민간 투자를 유치해 2032년까지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시장은 그동안 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사업으로 여러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하지만, 현재까지 마무리된 사업은 전무하다시피 한 상태다.
이에 따라 이번 두바이 방문은 불필요하다는 비판 여론이 적지 않다.
이정근 의원은 "기본적으로 인공섬 건설을 반대하는 입장"이라며 "인공섬 개발이 민자 사업이라고 하지만 상당한 사업비가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고, 그에 따르는 행정력이나 보령시 예산도 투입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지금 현재 국가세수 부족 등으로 인해 지방교부금이 2년 만에 1000억 원 가까이 지급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규모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예산부담이 크다"라며 "인공섬개발사업 자체가 실현 가능성이 있는지 의문이 들고, 사업이 실현된다 하더라도 보령시민들에게 경제적 시너지 효과가 있는지 의심스러운 사업"이라고 주장했다.
시민 박모씨는 "나라가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굳이 안 가도 될 인공섬 견학을 위해 두바이를 방문하는 것은 이해 할 수 없는 일"이라며 "보령에도 많은 섬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공섬 건설을 위해 해외를 방문하는 것은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김 시장은 2023년 7월에도 덴마크를 방문해 해상풍력 및 에너지신산업 기관 시설을 둘러본 바 있다. 당시에는 민관협의체 위원 등 총 24명이 동행했다.
보령=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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