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연합뉴스 |
특히 전통적 캐스팅보터 지역인 충청권은 그동안 역대 대선에서 승패를 결정해 온 터라 지역 내 청년 표심을 겨냥한 정책들이 이번에도 각 당의 최대 승부처 중 하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갤럽이 지난 4일 발표한 4월 1주차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대권 주자 선호도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가 34%의 지지를 얻으며 1위를 차지하는 한편 전체 응답자 중 38%가 의견을 유보했다.
특히 특정 정당 쏠림이 없고 자신의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는 중도층이 집중된 대전·세종·충청 지역도 의견을 유보한 응답자가 3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민심을 반영해 민주당은 세종시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된 법안을 준비하며 발 빠르게 충청권 표심 공략에 나섰다.
세종 수도 이전의 의지를 보여주며 차기 대통령의 관저와 집무실을 세종에 꾸려 균형 발전에 대한 진정성을 호소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앞서 국민의힘 대권 잠룡 중 한 명인 안철수 의원(성남분당갑)은 개헌을 통한 행정수도 완성을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과 국힘은 향후 본격적으로 펼쳐질 대선레이스에서도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중도층의 표심을 공략하기 위해 충청권 주요 현안 해결사를 자처하면서 표심경쟁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당은 청년층을 향한 적극적인 구애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대는 그동안 정치적 참여가 적었던 세대였으나 최근 윤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 이후로 정치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중요한 유권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청년층은 경제적 불안정, 주거 문제, 취업 문제 등 실질적 문제에 민감하며 정치적 성향이 변화무쌍해 이들의 표심을 얻기 위한 각 정당의 전략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감안해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충청권 맞춤형 대선공약을 내걸 가능성이 제기된다.
대표적으로는 청년 일자리 부족 문제가 심각한 만큼 대전 충남 혁신도시로 제2차 공공기관 이전을 내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020년 전국에서 11~12번째 혁신도시로 지정됐지만, 제2차 공공기관 이전 로드맵이 나오지 않으면서 수년 째 무늬만 혁시도시로 전락해 있는 상황이다.
공공기관 이전이 이뤄지면 지역인재 우선 채용 등으로 2030 세대들의 일자리 문제가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여진다.
또 거주 문제 해결을 위한 청년 주택 확대나 최근 트렌드인 워케이션 등을 활용한 공약도 나올 것으로 점쳐진다.
한편 한국갤럽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3.7%,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최화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