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관세 충격에 자산시장 '풀썩'…국내 주식시장 5%대 급락

  • 경제/과학
  • 금융/증권

상호관세 충격에 자산시장 '풀썩'…국내 주식시장 5%대 급락

코스피·코스닥 5%대 급락…가상자산도 '휘청'
급락세에 8개월만의 매도 사이드가 발동까지

  • 승인 2025-04-07 16:21
  • 수정 2025-04-07 18:13
  • 신문게재 2025-04-08 5면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0002453364_001_20250407083310563
김병환(가운데) 금융위원장이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5대 금융지주, 정책금융기관과 함께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향후 시장 대응방향에 대해 논의했다.(사진=금융위원회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상호관세 충격 여파에 각종 자산시장이 크게 흔들렸다. 특히 5%대의 급락세를 보인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약 8개월 만의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됐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7.22포인트(5.57%) 내린 2328.20으로 집계됐다.



갑작스러운 매도세가 장 시작과 함께 펼쳐지면서, 오전 9시 12분 11초에 코스피200선물지수의 변동으로 5분간 프로그램매도호가의 효력이 정지됐다. 발동 시점 당시 코스피200선물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17.10포인트(5.19%) 내린 312.05였다.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선물 지수가 5%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해 1분간 지속되는 경우에 발동된다. 과거 코스피시장에서는 글로벌 증시가 급락했던 지난해 8월 5일 '블랙먼데이' 당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바 있다.

코스피 지수 하락을 키운 건 외국인의 매도세다. 투자자별로 외국인은 2조 1000억 원 가량의 주식을 팔아치웠고, 개인은 1조 7000억 원 가량의 주식을 사들였다.



같은 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6.09포인트(5.25%) 내린 651.30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에서도 외국인은 2000억 원 가량을 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가상자산 시장도 글로벌 증시 급락 영향에 하락폭을 키웠다.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오후 3시 30분 기준 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의 1개 가격은 1억 1280만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일 대비 4% 이상 하락한 수치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223만 5000원으로 5%대의 하락률을, 엑스알피(리플)는 2521원으로 13%대의 급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금융시장이 휘청인 이유로는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발표 이후 중국이 맞불 관세로 대응하자 글로벌 무역 분쟁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미국은 중국에 34%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단 방침을 밝혔고, 이에 중국은 10일부터 미국산 상품에 대해 미국이 부과한 34%와 같은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국내 외환시장의 변동성도 더욱 커졌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3.7원 오른 1467.8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 상승 폭으로는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이후 5년여 만에 최대치다. 이날 원·엔 환율도 1008.21원을 기록하며 1000원을 돌파했다.

금융당국에서는 시장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단 방침이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한 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시장 상황에 따라 유동성 공급 등 필요한 조치가 언제든 취해질 수 있도록 약 100조원 규모 시장안정프로그램의 준비와 집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심효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남경찰 인력난에 승진자도 저조… 치안공백 현실화
  2. 대전시와 5개구, '시민체감.소상공인 활성화' 위해 머리 맞대
  3. 세종시 '학교급식' 잔반 처리 한계...대안 없나
  4. [한성일이 만난 사람]여현덕 KA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인공지능(AI) 경영자과정 주임교수. KAIST-NYU 석좌교수
  5. 세종시 재정 역차별 악순환...보통교부세 개선 촉구
  1. 세종시 도담동 '구청 부지' 미래는 어디로?
  2. 더이상 세종시 '체육 인재' 유출 NO...특단의 대책은
  3. 세종시 '공동캠퍼스' 미래 불투명...행정수도와 원거리
  4.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5. 세종시 교통신호제어 시스템 방치, 시민 안전 위협

헤드라인 뉴스


전기 마련된 대전충남행정통합에 이재명 대통령 힘 실어줄까

전기 마련된 대전충남행정통합에 이재명 대통령 힘 실어줄까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으로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새로운 전기를 맞은 가운데 17일 행정안전부 업무보고에서 다시 한번 메시지가 나올지 관심이 높다. 관련 발언이 나온다면 좀 더 진일보된 내용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역대 정부 최초로 전 국민에 실시간 생중계되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의 2주 차 부처 업무보고가 16일 시작된 가운데 18일에는 행정안전부 업무보고가 진행된다. 대전과 충남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이 대통령이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한 추가 발언을 할지 관심을 두고 있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이전에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하기 위해..

[기획시리즈] 2. 세종시 신도시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2026년은?
[기획시리즈] 2. 세종시 신도시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2026년은?

2026년 세종시 행복도시 신도시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을까.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이 지난 12일 대통령 업무보고를 거치며, 내년 청사진을 그려냈다. 이에 본지는 시리즈 기사를 통해 앞으로 펼쳐질 변화를 각 생활권별로 담아내고자 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행정수도 진원지 'S생활권', 2026년 지각변동 오나 2. 신도시 건설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변화 요소는 3. 정부세종청사 품은 '1~2생활권', 내년 무엇이 달라지나 4. 자족성장의 거점 '3~4생활권', 2026년 던져진 숙제..

‘의료 격차 해소·필수의료 확충’ 위한 지역의사제 국무회의 의결
‘의료 격차 해소·필수의료 확충’ 위한 지역의사제 국무회의 의결

의사가 부족한 지역에서 10년간 의무적으로 복무하는 소위, ‘지역의사제’ 시행을 위한 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출산과 보육비 비과세 한도 월 20만원에서 자녀 1인당 20만원으로 확대하고, 전자담배도 담배 범위에 포함해 규제하는 법안도 마찬가지다.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54회 국무회의에서는 법률공포안 35건과 법률안 4건, 대통령령안 24건, 일반안건 3건, 보고안건 1건을 심의·의결했다. 우선 지역 격차 해소와 필수의료 확충,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지역의사의 양성 및 지원 등에 관한 법률공포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 `족보, 세계유산으로서의 첫 걸음` '족보, 세계유산으로서의 첫 걸음'

  •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