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는 7일 '경제동향 4월호'를 발간하고 "최근 우리 경제는 대외 여건이 급격히 악화되며 경기 하방 압력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KDI는 이같이 분석한 이유에 대해 대내외 수요 증가세가 축소됨에 따라 생산이 둔화됐다는 점과 미국의 관세인상으로 국제 통상 여건이 악화되면서 수출 하방 압력이 확대된 점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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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개발연구원(KDI)이 7일 '경제동향 4월호'를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대외 여건이 급격히 악화되며 경기 하방 압력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사진은 산업별 생산지수. /KDI 제공 |
수출은 연초의 낮은 수준에서 일부 반등에 성공했지만, 증가세 둔화 흐름은 계속됐다. 실제 3월 수출은 전월(0.7%)보다 높은 3.1%의 증가율을 기록, 일평균 기준으로도 5.5% 증가하면서 1∼2월의 저조했던 흐름을 일부 만회했다. 다만, 정보통신기술(ICT)의 증가 폭이 축소되며 1분기 수출은 2.1% 감소했다.
소비 부진도 지속됐다.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로 내부재 소비가 반등했지만, 준내구재와 비내구재 부진이 이어지면서 1∼2월 평균 소매 판매는 1.1% 감소했다.
3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3.4로 여전히 기준선인 100을 밑돌았으며, 3월 소비자물가는 전월(2.0%)과 유사한 2.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KDI는 "설비투자의 양호한 흐름에도 불구하고, 건설투자의 부진 지속과 함께 소비 증가세는 미약한 수준을 보이며 내수 회복을 제약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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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개발연구원(KDI)이 7일 '경제동향 4월호'를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대외 여건이 급격히 악화되며 경기 하방 압력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사진은 세계 주요국 물가 변동 추이와 미국의 통상정책 불확실성 지수. /KDI 제공 |
KDI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로 국제통상 환경이 악화되면서 수출 기업을 중심으로 기업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면서 "이달 관세인상이 본격화됨에 따라 수출 여건은 급격히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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