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다문화] 우리 아이 성교육, 가정에서부터 시작하세요!

  • 다문화신문
  • 대전

[대전다문화] 우리 아이 성교육, 가정에서부터 시작하세요!

  • 승인 2025-04-09 17:03
  • 신문게재 2025-04-10 9면
  • 우난순 기자우난순 기자
정규영센터장 증명사진(기고문)
최근 아동·청소년의 유해 영상물 이용률 및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가 증가하면서, 자녀의 건강한 성장에 대한 부모님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작년에 큰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던 딥페이크 사건과 같은 디지털 성범죄는 청소년들이 성적 유해 환경에 손쉽게 노출되면서 더욱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매년 15시간의 성교육을 하고 있지만 성관련 문제는 계속 증가하고 있어서 가정에서의 올바른 성교육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시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가정, 성교육의 요람= 가정은 아이가 처음으로 관계를 맺고 사회를 배워나가는 가장 기본적인 공간입니다. 부모는 아이에게 '인간', '생명', '사랑', '인격', '인생'의 가치를 가르치고, 건강한 성품을 길러주는 첫 번째 교육 공간입니다. 부모는 자녀에게 '멋진 인격'을 갖춘 '아름다운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부모의 역할, 그 이상의 의미=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부모는 아이에게 성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심어주고, 건강한 관계를 맺는 방법을 가르쳐야 합니다. 부모는 자녀에게 서로 다른 존재인 남성과 여성이 만나 '사랑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사랑하는 사람들의 상호 존중이란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는 좋은 모델이 되어야 합니다.

▲가정에서 시작하는 성교육, 어떻게 해야 할까= 인간 존엄성을 가르치는 성교육 : 성교육은 단순히 생물학적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인간' 존재 자체가 존엄하며 그 자체로 존중과 사랑을 받아야 할 가치 있는 존재임을 가르쳐야 합니다. 아이에게 자신의 몸과 마음을 소중히 여기고, 타인의 몸과 마음을 함부로 대할 수 없다는 것을 가르쳐 존중받는 존재임을 일깨워주세요.



성을 '인격'으로 이해하는 교육: 성은 단순한 호르몬 작용이나 생식기능이 아닌, 인간의 마음과 마음이 만나는 '사랑'의 과정이며, 한 인격과 인격이 만나는 '인격'적인 교류임을 가르쳐야 합니다.

생명의 신비와 경이로움을 경험하는 교육: 성은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창조적이고 경이로운 경험, 새로운 생명을 탄생시키는 유일한 통로이며, 인간은 이 과정을 통해 '생명'의 존엄성을 깨닫게 됩니다.

관계를 위한 소통 교육: 성교육은 친밀한 관계를 맺고 소통하는 방법을 배우는 과정입니다.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상대방의 감정을 이해하는 능력을 길러주세요. '사랑'을 배우는 것은 곧 타인과 건강한 관계를 맺는 방법을 배우는 것입니다. 효과적인 의사소통 능력과 공감 능력, 갈등 해결 능력을 키워주세요.

책임 있는 성교육: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자신의 행동이 가져올 결과를 예측하며, 책임감을 갖는 것이 중요함을 가르쳐야 합니다. '사랑'에는 항상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강조하세요. 동의했다고 해서 모든 것이 괜찮은 것은 아니라는 것을, 미래의 행복을 담보로 하는 신중하지 못한 선택과 결정일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세요.

인생 설계 교육 : 인생의 전 과정 속에서 성은 개인의 존재의미를 포함하는 삶의 모든 부분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성교육은 부모로부터 사랑과 친밀감을 맺는 방법을 배우는 것을 시작으로 성장 발달에 따른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방법을 배우는 과정에서 삶의 가치 있는 선택과 결정에 대한 책임을 배우는 인생교육입니다.

폭력 예방 교육: 폭력의 발생 원인은 인간의 생명과 존엄을 함부로 여기지 않는 '인격', 나와 타인을 존중할 줄 아는 '인격'의 부재, 즉 성숙하지 못한 성품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성품의 개발은 폭력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인 것입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건강한 관계를 맺는 방법을 가르쳐 아이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디지털 시대의 성교육: 아동·청소년음란물(성착취물), 온라인 그루밍, 딥페이크와 같은 심각한 디지털 성범죄의 위험성을 알리고, 온라인 세상에서의 건강한 관계 맺는 법과 자기 보호 및 책임 있는 행동의 중요성을 가르쳐야 합니다.

건강한 가족 관계의 중요성: 가족의 애정적 기능과 정서적 안정 기능은 아이들의 심리적 안정과 건강한 성장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가족 해체의 가속화는 아이들의 정서적 불안, 우울, 비행, 범죄 증가 등 심각한 사회 문제를 야기하고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증가시킵니다. 개방적인 성적인 풍조는 전통적인 가정과 가족 개념의 해체를 촉진함으로써 결혼과 출산에 대한 가치 및 긍정적인 인식을 저해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건강한 가족 관계를 형성하도록 돕는 사회적 문화적 지지와 지원이 필요합니다.

▲건강한 미래를 위한 투자= 가정에서 시작되는 올바른 성교육은 우리 아이들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는 데 필수적인 투자입니다. 부모의 사랑과 관심 속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은 '인간'다운 '인성'을 함양하고, '사랑'을 실천하며, 풍요로운 '인생'을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의 밝고 건강한 미래를 위해, 가정에서부터 성교육을 시작해보면 어떨까요? 부모의 사랑과 관심 속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은 건강한 사회와 반짝반짝 빛나는 미래를 만들어갈 것입니다.



<정규영 대전광역시청소년성문화센터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한여성기업인협회 발대 "여성기업인이 국가 경제 견인하는 한 축으로"
  2. [세상읽기] 왜 사과를 해야 하는가
  3. [대전다문화] 봄맞이 가족나들이, 보문산 등산
  4. ‘느려도 괜찮아’, 어린이 거북이 마라톤대회
  5. [대전다문화] LH 행복주택 입주 자격 확대, 6~7년 차 신혼부부도 청약 가능
  1. 대전교육청 급식사태 공식 입장 "학생 학습권·건강권 쟁의 수단 매우 유감"
  2. [사설] 경찰법 개정으로 자치경찰제 정립해야
  3. 대전생활과학고·유성생명과학고·대전여상 교육부 협약형 특성화고 도전
  4. 새내기 유권자들, ‘꼭 투표하세요’
  5. 주)경기기술공사, 육군방공학교에 위문금 기부

헤드라인 뉴스


"충청서 이겨야 대선필승" 민주-국힘 중원대첩 사활

"충청서 이겨야 대선필승" 민주-국힘 중원대첩 사활

6·3 조기대선이 4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최대 승부처 충청 민심을 잡기 위한 각 당 후보들의 행보가 본격화 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최종 후보 선출을 위한 충청권 투표에 돌입한 가운데 각 후보 진영은 금강벨트의 각 요충지 공략에 나섰다. 1차 예비경선에 진출할 후보를 확정한 국민의힘의 경우 지역 보수 인사별로 지지후보별 세 결집에 나서는 등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양 당 후보들이 이처럼 충청 공략에 사활을 걸고 있는 이유는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반드시 중원을 차지해 한다는 절박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16일..

문턱 더 낮아진 재개발·재건축…대전 노후아파트 재건축 활로 기대
문턱 더 낮아진 재개발·재건축…대전 노후아파트 재건축 활로 기대

국토교통부가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기존보다 쉽게 추진할 수 있도록 각종 규정을 조정한다. 재개발 정비구역 지정요건에 무허가 건축물을 포함하고, 재건축진단(옛 안전진단)은 세부평가 항목을 늘려 노후 아파트의 재건축 문턱을 낮추는 게 골자다. 대전에서도 노후아파트 재건축 추진 움직임이 최근 활발해지고 있는 만큼, 관련 절차 진행에도 활로가 뚫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토부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시행령' 하위법령 개정안을 18일부터 다음 달 28일까지 40일간 입법 예고한다고 발표했다. '주택 재건축 판정을 위한 재건축진단 기준' 하..

대전시 "전국유일 결혼·출산 지표반등…청년이 살고싶은 도시"
대전시 "전국유일 결혼·출산 지표반등…청년이 살고싶은 도시"

대전시가 저출산과 지방소멸 등 국가적 위기 속 전국에서 유일하게 결혼과 출산 지표가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의 기업유치 및 다양한 청년 우선 정책이 빛을 발한 것으로풀이된다. 대전시에 따르면 과거의 대전은 교통과 주거 등 인프라 측면에서 살기 좋은 도시라는 이미지가 짙었다. 그러나 지금 대전은 행정당국의 '기업 유치-대전 정착-결혼-육아-노인 복지'로 선순환 정책이 자리를 잡으면서 청년 세대에게 '살고 싶은 도시'라는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도시로 성장했다. 대전 청년 정책의 효과는 통계 지표에서도 명확히 드러난다. 통계청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가방은 내가 지켜줄께’ ‘가방은 내가 지켜줄께’

  • ‘느려도 괜찮아’, 어린이 거북이 마라톤대회 ‘느려도 괜찮아’, 어린이 거북이 마라톤대회

  • 감염병 예방 위한 집중 방역 감염병 예방 위한 집중 방역

  • 새내기 유권자들, ‘꼭 투표하세요’ 새내기 유권자들, ‘꼭 투표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