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다문화] 영국의 인기 있는 부활절 전통

  • 다문화신문
  • 대전

[대전다문화] 영국의 인기 있는 부활절 전통

  • 승인 2025-04-09 17:03
  • 신문게재 2025-04-10 9면
  • 우난순 기자우난순 기자
영국의 인기 있는 부활절 전통_저작권없는 사진
봄이 찾아오면서 꽃이 피어나고 새로운 생명이 시작된다. 이 시기에 영국에서는 중요한 명절인 부활절을 맞이한다. 부활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는 종교적 의미를 지니면서도, 동시에 봄을 축하하는 다채로운 전통과 함께 즐기는 명절이다. 달걀은 새 생명을 상징하며, 오랜 세월 동안 부활절의 대표적인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과거에는 진짜 달걀을 페인트로 색칠해 서로에게 선물하는 전통이 있었지만, 오늘날에는 초콜릿으로 만든 부활절 달걀이 더 인기를 끌고 있다.

부활절의 대표적인 전통 중 하나는 가족과 친구들 간의 초콜릿 달걀 교환이다. 특히 크고 달콤한 초콜릿 달걀이 많은 사랑을 받는다. 이 전통은 19세기 영국의 유명 초콜릿 제조업체인 캐드버리(Cadbury)가 최초의 초콜릿 부활절 달걀을 만든 것에서 시작되었다. 현재는 속이 빈 초콜릿 달걀부터 사탕이 가득 찬 달걀, 화려한 포장으로 장식된 달걀까지 다양한 종류가 판매되고 있다. 또한, 많은 가정에서는 정원이나 공원에서 아이들이 숨겨진 초콜릿 달걀을 찾는 부활절 달걀 찾기 놀이를 즐긴다. 부모들은 집 안이나 야외 곳곳에 초콜릿 달걀을 숨기고, 아이들은 이를 찾아다니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나아가 공원이나 역사적인 장소에서는 대규모 부활절 달걀 찾기 행사가 열리기도 한다. 전통적인 부활절 놀이 중 하나로 '달걀 굴리기'가 있다. 삶은 달걀을 언덕 아래로 굴리는 이 행사는 예수의 무덤을 덮었던 돌을 상징한다. 영국 전역에서 가족들이 함께 즐기는 이 행사는 부활절의 특별한 묘미 중 하나다.

영국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성금요일과 부활절 일요일에 교회 예배에 참석한다. 성금요일은 예수의 십자가 처형을 기리는 엄숙한 날이며, 부활절 일요일은 그의 부활을 축하하는 기쁜 날이다. 이 기간 동안 교회는 아름다운 꽃들로 장식되며, 특별한 찬송가가 울려 퍼져 경건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집을 화사한 봄꽃, 특히 수선화와 튤립으로 장식한다. 일부 지역에서는 부활절 퍼레이드가 열리며, 아이들은 리본과 꽃으로 장식한 부활절 보닛을 쓰고 행진을 하기도 한다. 이는 봄의 기쁨을 함께 나누는 축제 분위기를 조성한다.

영국의 부활절 전통은 종교적 관습과 맛있는 음식, 그리고 다양한 즐길 거리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교회 예배에 참석하거나 초콜릿 달걀을 나누고, 부활절 달걀 찾기 행사에 참여하는 등 부활절은 가족과 함께 기쁨을 나누며 봄을 축하하는 특별한 시간이다.



잇셀 나옐리 명예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한여성기업인협회 발대 "여성기업인이 국가 경제 견인하는 한 축으로"
  2. [세상읽기] 왜 사과를 해야 하는가
  3. [대전다문화] 봄맞이 가족나들이, 보문산 등산
  4. ‘느려도 괜찮아’, 어린이 거북이 마라톤대회
  5. [대전다문화] LH 행복주택 입주 자격 확대, 6~7년 차 신혼부부도 청약 가능
  1. 대전교육청 급식사태 공식 입장 "학생 학습권·건강권 쟁의 수단 매우 유감"
  2. [사설] 경찰법 개정으로 자치경찰제 정립해야
  3. 대전생활과학고·유성생명과학고·대전여상 교육부 협약형 특성화고 도전
  4. 새내기 유권자들, ‘꼭 투표하세요’
  5. 주)경기기술공사, 육군방공학교에 위문금 기부

헤드라인 뉴스


"충청서 이겨야 대선필승" 민주-국힘 중원대첩 사활

"충청서 이겨야 대선필승" 민주-국힘 중원대첩 사활

6·3 조기대선이 4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최대 승부처 충청 민심을 잡기 위한 각 당 후보들의 행보가 본격화 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최종 후보 선출을 위한 충청권 투표에 돌입한 가운데 각 후보 진영은 금강벨트의 각 요충지 공략에 나섰다. 1차 예비경선에 진출할 후보를 확정한 국민의힘의 경우 지역 보수 인사별로 지지후보별 세 결집에 나서는 등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양 당 후보들이 이처럼 충청 공략에 사활을 걸고 있는 이유는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반드시 중원을 차지해 한다는 절박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16일..

문턱 더 낮아진 재개발·재건축…대전 노후아파트 재건축 활로 기대
문턱 더 낮아진 재개발·재건축…대전 노후아파트 재건축 활로 기대

국토교통부가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기존보다 쉽게 추진할 수 있도록 각종 규정을 조정한다. 재개발 정비구역 지정요건에 무허가 건축물을 포함하고, 재건축진단(옛 안전진단)은 세부평가 항목을 늘려 노후 아파트의 재건축 문턱을 낮추는 게 골자다. 대전에서도 노후아파트 재건축 추진 움직임이 최근 활발해지고 있는 만큼, 관련 절차 진행에도 활로가 뚫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토부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시행령' 하위법령 개정안을 18일부터 다음 달 28일까지 40일간 입법 예고한다고 발표했다. '주택 재건축 판정을 위한 재건축진단 기준' 하..

대전시 "전국유일 결혼·출산 지표반등…청년이 살고싶은 도시"
대전시 "전국유일 결혼·출산 지표반등…청년이 살고싶은 도시"

대전시가 저출산과 지방소멸 등 국가적 위기 속 전국에서 유일하게 결혼과 출산 지표가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의 기업유치 및 다양한 청년 우선 정책이 빛을 발한 것으로풀이된다. 대전시에 따르면 과거의 대전은 교통과 주거 등 인프라 측면에서 살기 좋은 도시라는 이미지가 짙었다. 그러나 지금 대전은 행정당국의 '기업 유치-대전 정착-결혼-육아-노인 복지'로 선순환 정책이 자리를 잡으면서 청년 세대에게 '살고 싶은 도시'라는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도시로 성장했다. 대전 청년 정책의 효과는 통계 지표에서도 명확히 드러난다. 통계청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가방은 내가 지켜줄께’ ‘가방은 내가 지켜줄께’

  • ‘느려도 괜찮아’, 어린이 거북이 마라톤대회 ‘느려도 괜찮아’, 어린이 거북이 마라톤대회

  • 감염병 예방 위한 집중 방역 감염병 예방 위한 집중 방역

  • 새내기 유권자들, ‘꼭 투표하세요’ 새내기 유권자들, ‘꼭 투표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