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거센 책임론에도 가장 먼저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을 완료하자, 더불어민주당은 “염치가 있다면 대선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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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전 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당원존에서 대선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기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
김 전 의원은 "김두관 정부는 국가 경제의 수도권, 대기업 중심의 성장을 분권 성장으로 전환해 전국이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헌법을 개정해 과감하게 중앙정부의 사무를 이전하고 특단의 재정 구조 개선에 나서겠다. 중장기적으로는 연방제 수준으로 지방 분권 국가로 행정체제 개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개헌과 범진보 진영 통합 ‘완전 국민경선’(Open Primary)를 내세웠다.
김 전 의원은 "계엄에 반대하고 탄핵에 동의한 모든 세력이 함께하는 완전 개방형 오픈프라이머리를 제안한다"며 "이를 통해 당선된 대통령 후보는 압도적으로 21대 대통령이 되고, 냉전 극우 세력을 제압하고 정치 개혁을 이룰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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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 |
이 전 대표는 출마 선언문을 통해 "개헌 대통령이 되겠다. 스스로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하고 국민 헌법 형태로 개헌을 관철하겠다며 "개헌에 올인하기 위해 출마한다"며 "정치 현장에서 체득한 경험, 경륜을 바탕으로 개헌 어젠다를 꼭 성사시키겠다"고 했다.
또 "최초로 호남 출신 보수당 대표로 선출됐듯이 이번에 호남 출신 대통령이 되면 그 자체로 대변화"라며 "대선 국민의힘 후보가 누가 되든 호남을 국가 성장의 파트너로 삼겠다는 약속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힘 안철수 국회의원은 8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대선 출정식을, 홍준표 대구시장은 14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대선 출마 선언식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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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황우여 선관위원장. |
국힘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황우여 전 비대위원장을 선관위원장에, 이양수 사무총장을 부위원장에 임명하는 등 인선안을 의결했다. 또 조은희·이상휘·조지연·박준태 의원과 전주혜 전 의원, 호준석 대변인, 김채수 당 중앙대학생 위원장, 이소희 전 혁신위원, 박건희 당 미디어국 과장 등 9명을 선관위원으로 선임했다.
국힘의 빠른 행보와 관련, 민주당은 대통령 파면으로 조기 대선이 치러지는 점을 강조하며 대선 후보를 내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파면에 따른 대통령 보궐선거에 무려 4949억4200만원의 비용이 소요된다는 국회 예산정책처의 추계가 있다"며 "국힘이 염치가 있다면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1호 당원 윤석열이 비상계엄 선포 이후 파면에 이르기까지 비호하고 내란에 동조했으며 심지어 출당 등 징계조차 하지 않았다. 명백한 내란동조 정당이자 보궐선거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정당"이라며 “후보를 내지 않는 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했다.
서울=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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