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대표 독립운동가 소운 이봉하 선생의 독립 정신 이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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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대표 독립운동가 소운 이봉하 선생의 독립 정신 이어가

1919년, 서산 운산 만세봉에서 죽음 각오, 군민들과 독립운동 펼쳐
9일 만세봉 햇불 독립투쟁 의거 기념, 서산시민걷기대회 개최 예정

  • 승인 2025-04-07 13:23
  • 임붕순 기자임붕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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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소운 이봉하 만세봉 횃불 독립투쟁 의거 기념식 및 서산 시민 걷기 대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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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소운 이봉하 만세봉 횃불 독립투쟁 의거 기념식 및 서산 시민 걷기 대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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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소운 이봉하 만세봉 횃불 독립투쟁 의거 기념식 및 서산 시민 걷기 대회 사진


서산 지역의 대표적 독립운동가 중의 한 분인 소운 이봉하 만세봉 횃불 독립투쟁 의거 기념식 및 제3회 서산 시민 걷기 대회가 4월 9일 오전 11시부터 서산시 운산면 용현1리 마을 일원에서 개최된다.



사단법인 소운 이봉하 선생 기념사업회 주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만세봉 횃불 독립투쟁 의거를 일으켰던 역사 현장에서 뜻깊은 행사로 진행될 예정이며, 1부 기념식에서는 개회사, 내빈소개, 국민의례, 손인환 이사장의 기념사 및 격려사와 축사, 유족대표 인사, 만세삼창 및 보현산 만세봉 걷기대회로 이어질 예정이다.

소운 이봉하 선생은 전국각지에서 독립만세 운동이 일어나자 1919년 4월 8일 당시 26세였던 이 선생은 허후득(당시 25세) 선생과 함께 정원택,나상윤,황군성을 비롯한 마을 주민 50여 명을 규합해 운산면 용현리 보현산에서 만세봉 횃불 독립투쟁 의거를 일으켜 독립만세운동을 전개했다.



4월 8일 밤 운산 용현리 보현산에 집결한 군민들은 일본군들과의 치열한 투쟁으로 2명이 일본군의 총탄에 즉사하고, 많은 군민들이 체포되어 혹독한 고문으로 인해 많은 희생자들이 발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봉하 선생도 보현산 산봉우리에서 마지막 투쟁을 전개한 허후득 선생과 독립운동 주모자로서 일본 경찰에 체포돼 공주 형무소로 압송 수감되어 모진 고문으로 고막이 터져 귀가 먹고, 손에 칼을 맞아 상처를 입는 등 갖은 고초를 당하며, 1개월 동안 고문을 받으면서도 강철같은 굳은 의지로 오직 조국의 독립을 열망하는 뜻을 끝내 굽히지 않았다.

모진 고문을 받은 후 이 선생은 1919년 5월 19일 보안법, 안녕질서 방해죄로 6개월의 형을 받아 공주교도소에서 복역했으며, 1919년 11월 20일 6개월 여 만에 출소한 이 선생은 피골이 상접한 모습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부석면 취평리로 이주한 이 선생은 장순 여사와 결혼해 8남매를 두었으며, 감옥에서 석방된 후에도 강직하고 과묵한 성품답게 평소 자녀들을 물론 주변 지인들과 이웃들에게도 자신의 독립운동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이 후 허후득 선생의 후손 허룡 선생의 노력으로 이봉하 선생의 독립운동 사실이 세상에 알려지게 됐으며, 이후 1969년 향년 75세의 일기로 소천했으며, 41년 후 이 선생의 공로가 인정돼 정부로부터 대통령 표창이 추서돼 2008년 3월 1일 독립기념관에서 표창이 수여됐다.

현재 이봉하 선생이 터를 잡고 살았던 서산시 부석면에 그의 숭고한 애국애족 정신과 민족의 해방을 열망하며, 독립운동을 펼쳤던 그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기념비가 세워졌다.

제3회 만세봉 햇불 독립투쟁의거 기념 행사는 독립투쟁 역사 연장에서 그날을 기념하고 체험해 보는 계기로 삼고자 준비하고 있으며, 제3회 서산시민 걷기 대회는 이봉하 선생 기념비가 세워져 있는 용현1리 마을회관에서 보현산 입구 만세봉 기념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손인환 사단법인 소운 이봉하 선생 기념사업회 이사장은 "이봉하 선생의 독립 정신을 기리는 좋은 행사를 개최하는데 많은 분들이 깊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고 계셔서 고맙고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선생께서는 목숨을 걸고 행했던 것을 되새기며 역사적인 사실을 찾고 고증하는데 최선을 다해 선생의 숭고한 나라 사랑의 길을 계승발전 시켜 나가는데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수길 행사준비위원장은 "선생의 숭고한 독립운동의 정신을 기리면서 후손들이 뜻깊은 행사를 갖게 되어 기쁘게 생각하며 행사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를 해 나가겠다"며 "운산 면민들이 만세봉 독립운동 정신을 이어 마을과 서산시와 함께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면서 자랑스러운 지역 독립 운동의 역사를 정립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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