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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촉한 봄비가 내리는 가운데 열린 이번 축제에는 많은 주민과 등산객들이 찾아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프로그램을 즐기며 봄의 시작을 만끽했다.
행사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1부에서는 산불 예방 캠페인의 일환으로 '산불예방 결의대회'가 열려 참석자들이 묵념으로 산불 희생자를 기리고 예방 의지를 다졌다.
2부 행사에서는 주민자치회가 준비한 사물놀이, 에어로빅댄스, 색소폰 연주, 난타, 소고춤, 지역 가수 공연 등 다채로운 무대가 이어지며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축제장 먹거리 부스에서는 진달래 화전과 막걸리, 두부김치, 떡 등 봄기운 가득한 향토 음식이 제공되어 큰 인기를 끌었으며, 체험 부스에서는 굿뜨래 전문자원봉사단이 수지침, 이혈·테이핑요법, 발 마사지 등을 제공해 건강 체험의 기회를 제공했다. 의용소방대는 심폐소생술 체험 교육도 진행해 실용적인 체험도 더했다.
이와 함께 주민자치 수채화팀과 지역 사진작가들의 작품 전시도 펼쳐져 예술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지역 특산물 홍보 부스에서는 신선한 딸기와 수제 된장 등이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어 주민들과 관광객들의 발길을 모았다.
오후에는 일부 주민들이 진달래가 만개한 등산로를 따라 옥녀봉 정상으로 산행에 나섰고, 축제 추진위원회는 안전한 산행을 기원하며 시산제를 올렸다.
조역 옥녀봉 진달래 자원화 및 축제추진위원장은 "이번 축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옥산 옥녀봉 진달래꽃 십리길 축제가 명품 봄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정현 부여군수는 축사에서 "이 축제가 16년 동안 이어져 온 부여의 대표적인 봄축제로서, 전국적인 축제로 성장하길 바란다"며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부여=김기태 기자 kkt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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