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행정직 위주 편중 인사로 조직 효율성 저하

  • 전국
  • 서산시

서산시, 행정직 위주 편중 인사로 조직 효율성 저하

전문직 소외, 전문 업무 비효율 심화 지적, 인사 혁신 필요

  • 승인 2025-04-07 08:17
  • 임붕순 기자임붕순 기자
서산시청 전경
서산시청 전경


서산시가 행정직 중심의 인사 운영으로 전문직 공무원들의 소외가 심화되면서 조직 전체의 효율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각 부서별 전문성과 실무 역량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에서 행정직이 주요 보직을 독식하는 인사 관행이 오히려 원활한 시정 운영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서산시농업기술센터 주무과인 농업정책과는 실무를 맡고 있는 농업직 공무원이 단 2명에 불과한 반면, 팀장과 과장 등 주요 보직은 모두 행정직이 차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전문성이 요구되는 장기적인 농업 정책 추진에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기후환경대기과, 자원순환과, 해양수산과, 산림공원과 등 환경녹지국 소속 기술 부서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수산과의 경우 수산직 공무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요 보직을 행정직이 맡으면서 전문 부서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인사 배치의 적절성 논란이 일고 있다.

또 서산시 일자리경제과 역시 기술직 실무 인력 부족으로 각종 시설사업이 지연 지체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일부 기술직 공무원들은 "행정직만의 잔치"라며 불만을 드러내고 있는 실정이다.

실무자들은 "현장에선 전문성이 곧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라며, "전문직이 주무팀장급 이상 주요 보직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제대로 관련 업무의 장기적이고, 전문적인 사업 추진이 용이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퇴직을 앞둔 사무관을 6개월 단위로 국장에 승진시키는 '단기 인사' 관행도 비효율 논란을 부추기고 있다. 이 같은 인사 운영은 정책 연속성을 저해하고, 단기 실적 중심의 조직문화를 고착화시킨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현재의 서산시 인사 구조는 직렬 간 역할과 기능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행정직 위주의 인사 행정','공무원들을 위한 나눠먹기식 인사'라는 지적 속에 행정직 편중 인사와 비효율적인 인사 운영에 대한 적극적인 개선 대책 마련이 있어야 한다는 여론이다.

관계자들은 "기술직과 행정직을 같은 서열 구조에서 볼 것이 아니라, 직렬 간 역할과 전문성을 존중하는 인사 구조로 전환해야 한다"며 "단순한 구조조정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일하는 조직'을 만들기 위한 과감한 인사 혁신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교육청, 초등생 살해교사 명재완씨 징계 확정… 최고 수준 '파면' 예상
  2.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 대선 정국 요동… 충청의 정국 주도로 '중도의 꿈' 실현
  3. "갈등·분열의 시대, 신문의 역할과 책임 더욱 무거워"
  4. 폐기물 4만t 묻힌 재건축 현장, 40년 전 저지대 정비목적 추정
  5. [사설] 6·3 대선, '좋은 대통령' 뽑는 축제이길 바란다
  1. 尹정권 교육정책 안갯속… "현장의견 반영해 재검토 해야"
  2. "재미로 그랬다"…무면허 난폭운전하다 사람 친 10대 일당 검거
  3. 한국연구재단 사칭해 생명보험 가입 권유? "금융 관련 요구 안해, 피해 주의"
  4. [사설] 고삐 풀린 물가, 민생 경제 챙겨야
  5. 대전과기대-서구청 라이즈로 동반성장

헤드라인 뉴스


폐기물 4만t 묻힌 재건축 현장, 40년 전 저지대 정비목적 추정

폐기물 4만t 묻힌 재건축 현장, 40년 전 저지대 정비목적 추정

<속보>=아파트를 짓던 중 4만t 이상의 폐기물이 발견된 대전의 재건축 현장은 옛 토지개발공사가 건축폐기물을 매립했던 것으로 보인다는 증거보전 감정인의 의견서가 법원에 제출됐다. 콘크리트 폐기물이 일정한 깊이로 고르게 매장되고 흙은 성토된 것을 보았을 때 택지 기반시설 조성 차원의 매립으로 보인다는 것인데 1994년 둔산동 개발 때도 유사한 논란이 있었던 게 확인돼 주목된다.(본보 3월 25일자 3면 등 보도) 8일 중도일보 취재결과, 동구 천동과 가오동에서 노후된 주공 아파트를 철거하고 지상 33층 952세대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대통령실 이전과 행정수도론`...이번 대선에도 선거용 의제?
'대통령실 이전과 행정수도론'...이번 대선에도 선거용 의제?

2025년 6월 3일 대선 확정 흐름 아래 대통령 집무실의 세종시 완전 이전 이슈가 다시금 부각되고 있다. 청와대로 유턴 또는 현 용산 집무실 사용이 사실상 어려워지면서다. 광화문 청사는 보안 문제, 과천청사는 임시적 성격이란 한계로 인해 고려 대상이 되지 못한다. 결국 제2집무실 설계가 진행 중인 세종시가 제1집무실의 최적 이전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관건은 십수년 간 공고히 구축된 수도권 초집중·과밀 구도를 깰 수 있겠는가로 모아진다. 수도권은 2012년부터 세종시와 12개 혁신도시 출범 이후로도 공고한 지배력을 구축하며, 202..

이장우 "충청기반 대통령 나와야…10일 시도지사 회동"
이장우 "충청기반 대통령 나와야…10일 시도지사 회동"

국민의힘 이장우 대전시장은 8일 "충청을 기반으로 한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확대간부회의를 가진 뒤 중도일보와 만나 "충청권은 홀대론에서 벗어나 정국을 주도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충청권에 대선) 후보자가 없고, 내가 나가는 게 시민들과 충청권을 위한 일이라면 해야 할 일"이라며 "다만, 김태흠 (충남)지사가 출마한다면 당연히 김 지사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보탰다. 조기대선이 현실화되고 당내 경선을 코 앞에 둔 시점에서 충청 보수진영 대표 잠룡으로 분류되는 이 시장..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청렴딱지로 부패를 뒤집어라’ ‘청렴딱지로 부패를 뒤집어라’

  • 세월호 참사 11주기 대전 기억다짐주간 선포 기자회견 세월호 참사 11주기 대전 기억다짐주간 선포 기자회견

  • 조기 대선 6월 3일 잠정 확정…투표함 점검 조기 대선 6월 3일 잠정 확정…투표함 점검

  • 바야흐로 봄 바야흐로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