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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순구 세종도시교통공사 사장이 2025년 비전과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공사 제공. |
BRT 노선 신설과 배차 간격 단축으로 수송 인원 확대, 즉시콜 '두루타' 서비스 도입, 교통약자를 위한 '누리콜' 서비스 확대, 공용자전거 '어울링' 대여 시스템 최적화(비콘 업그레이드) 등 지난 해 시민 이동 편익 확대 성과를 더욱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직 걸음마 단계로 다가오지만 도시개발 사업의 활성화 원년도 기약하고 있다. 연서면 스마트 국가산업단지 보상과 장군면 공공시설복합단지 완공, 운전면허시험장 입지 확정 등의 후속 조치에 나서고 있다.
중도일보는 이의 중심에 서 있는 도순구 사장을 만나 도시교통공사의 비전과 실행계획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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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대표 대중교통 수단인 친환경 전기 굴절버스. 사진=공사 누리집 갈무리. |
▲2025년 업무추진 방향은 세종시 정책과 정합성을 강화하고 버스노선 운영 효율화와 국가산업단지에 대한 신속·정당한 보상 실현, 선제적 민원 대응 및 친절서비스 구현, 교통사고 최소화와 중대 재해 제로화, 국가적 난제에 대한 대응 시책 발굴·추진에 두고 있다.
이를 위해 빅데이터 기반 서비스 최적화와 교통약자의 이동권 확대 등 맞춤형 대중교통을 구현하고 출퇴근 시간대 대중교통 혼잡도 감소, 수소버스 23대 추가 도입으로 ESG 경영 실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무료 광고 및 소상공인 지원 프로그램 확대 등을 도모하고 있다.
국가산업단지 관련 보상 업무를 원활히 하고 주민 생계지원 대책을 촘촘히 마련하며, 2026년 본격적인 신규 개발사업 발굴과 공공주택사업 등 사업 다각화 노력을 하고 있다.
이밖에 지역 도서관 기부와 소상공인 지원 광고, 자전거 교육 등의 확대, 시민 감사관제 활성화, 지방 공기업 최초 '버스 운전자 양성기관' 지정에 따른 안전경영 확대 등도 추진하고 있다.
-세종시 비전과 정책 방향의 시너지는 어떻게 가져올 수 있나.
▲연서면 스마트 국가산업단지는 디지털화로 리스크 관리와 품질 제고를 통해 조성하고, 2024년 지정된 기회발전·교육발전 특구와 2026년 대전·세종경제자유특구 등 3대 특구 연계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
BRT 노선의 자율주행 버스 운영을 위한 실무 기반과 다양한 배차 시나리오에 맞춘 통합 플랫폼 구축, 운수직 복무 관리 등을 위한 전산 자동화도 세종시 비전과 궤를 같이 한다. 한글문화수도를 뒷받침하기 위해 한글 디자인을 적용한 친환경 버스 운영을 확대하고 기존 31대 규모의 수소버스를 23대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수소버스는 전기버스보다 비싸지만 화재 위험성이 적고 완전 충전하면 최대 실주행거리가 350km로 전기버스보다 100km 이상 멀리 갈 수 있는 장점을 가졌다.
-무엇보다 합리적인 버스 노선계획의 실행이 중요하다고 보는 데.
▲가장 기본은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버스 노선 구축에 둬야 한다. BRT와 오송역 KTX·SRT, 지하철 간 최적 환승 체계 만들기를 꾀하고 있다. 그럴려면 시간대별, 지역별 이용 현황부터 도로 통행량 및 패턴, 승하차 현황 분석, 노선 중복도 조정 등의 작업이 필요하다.
1005번 버스의 종점이 은하수공원에서 조치원역과 오송역까지 확대되고, 영상대~나성동 간 611번 버스 노선 신설로 대학생들의 상권 유입 유도를 강화하고 있다. 두루타는 연서면 영명보육원과 대전 카톨릭대. 전의 1991부대 등의 거점 배치로 사회적 약자 배려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노후 경유 버스 폐차 확대와 운행기록계(DTG) 분석(급회전·가속·정거·공회전 등)을 통한 교육과 운전습관 개선, 실질적인 미세먼지 저감 조치, 두루타의 무시동 배차(공회전 최소화)로 연간 3000만 원 절감 등도 혁신 정책으로 엿볼 수 있다.
전국 최고 수준의 교통안전 문화 정착은 전제조건이다. 이는 도로교통공단과 경찰, 지자체 등과 협의체 운영을 통해 교통사고 다발자 교육 강화, 위험지역 표식 지도 제작, 시민 자전거 교육, 무장애(BF) 인증, 기둥형 정류장 축광스티커 등으로 실현한다.
-대전 몫으로 배정된 B1버스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소관 광역급행 M1버스에 대한 민원도 적잖다.
▲B1버스는 올해 1월 1일부터 안전 문제로 입석을 없앴고, 이 과정에서 만차로 무정차 통과하는 일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이용자들의 민원이 쏟아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대전시와 적극적인 협의엔 나서며 방법을 찾고 있다. M1버스는 말 그대로 최단 시간 급행 버스란 장점을 갖고 있음에도 이용 수요가 부족하다는 분석이 있다. 이 역시 세종시와 공동 대응으로 문제점을 최소화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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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순구 사장이 2025년 본보 김덕기 본부장과 대담을 하고 있다. 사진=공사 제공. |
▲관건은 사전적 대응과 서비스 강화에 있다. 시민 홍보는 SRT 어플 내 공사 노선 시간표 등 홍보 배너 탑재(향후 KTX와도 협약 체결 준비), 누리콜 이용방법 안내 내용을 담은 동영상 자체 제작·배포(2700명), 읍면지역 마을회관 및 기업체 등에 두루타 설명회 정례화, 국가산단에 대한 찾아가는 보상 서비스와 보상사업소 운영 등을 강화하고 있다.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3600여대 어울링의 반납 오류는 비콘 300개 추가 설치와 GPS 조정 관리로 최소화하고 있다. 누리콜은 2대 확대 운영 배차 방식 개선으로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두루타는 자동응답형(IVR) 콜센터 ARS구축으로 주요 지점에 자동 배차를 하고 있고, 노선버스의 부식과 사고 등에 따른 외관 수리기간 단축도 추진하고 있다.
이와 맞물려 지속가능한 경영 환경 조성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 자체적으로 운수직을 양성해 구인난을 해소하고, 운수종사자들이 위급 상황에서 안정적인 심폐 소생술을 시도하기 위한 정규 교재 보급도 하고 있다. 숙련된 종사자들은 정년 퇴직 이후인 61~65세까지 촉탁제도를 적용할 수 있는 길도 찾고 있다. 이어 개발 분야 감정평가사 등의 선정 때는자체 지침을 정리해 예산을 절감하고, 업무분석과 효율화의 주축을 이룰 임시 TF팀 운영도 목표로 삼고 있다.
-공사 운영 과정의 가장 큰 애로사항은 무엇인가.
▲전국적인 현상인 승무사원 부족이 가장 큰 문제다. 전국적으로 4500여 명이 부족하다는 분석·통계도 있다. 세종교통공사에도 항상 결원이 있어 승무사원 모집 공고를 수시로 한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지난해 12월 교통사관학교가 정규 (운전원) 양성기관에 지정됐다는 데 있다. 이전만 해도 경기도 화성 등에서 위탁 교육을 추가로 받아야 했으나 이제는 공사 소속 교관 4명이 자체 교육을 소화하고 있다. 올해 10차례에 걸쳐 각각 20명씩 총 200명 양성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 때문에 다른 지역의 운수회사에서도 위탁 교육을 요청해 오고 있다.
그럼에도 승무사원 부족은 생각해볼 부분이 많다. 최근 운행 중 쓰러진 안타까운 사고는 이 같은 현실에서 비롯한다. 그렇다고 외국인 근로자로 버스운전원을 구하려니 의사소통의 벽이 존재한다. 서울시가 최근 시도하다가 무산된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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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9년 연서면 스마트 국가산업단지 조감도. 사진=공사 제공. |
▲앞으로 무게중심이 개발사업으로 옮겨갈 것만은 분명하다. 당면 현안은 1000억 원 이상의 자본금을 확충해 국가산단에 대한 신속·정당한 보상을 추진하는 데 있다. 올해 보상 목표율은 70%다. 그래야 다음 단계인 토지 수용 절차로 나아갈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신규 개발사업 후보지를 찾고,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협의해 면허시험장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발주, 추진 중에 있다.
현재 맡고 있는 개발사업의 세부 사항을 보면, 연서면 스마트 국가산업단지는 2029년까지 275만 3229㎡(약 84만평)에 걸쳐 사업비 1조 6170억 원 투입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사업시행자 지분율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85%로 대부분이고, 우리 공사 비중은 15%다.
장군면 공공시설복합단지는 금암리 274-4 일원의 면적 31만 2387㎡에 616억 원 사업비 규모로 올해 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사업시행자는 도시교통공사다. 공공시설복합단지의 분양 성패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빠르게 이뤄져야 그 재원으로 공공주택 등 신규 도시개발사업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고, 국가산단 사업비 마련에도 숨통을 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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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면 공공시설복합단지 조감도. |
▲그동안 공사의 자본금 확충 과정에서 시의회의 적극적인 협조를 받았다.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공사가 관리하고 있는 전체적인 시설과 장비는 벌써 5000여 개를 넘어섰다. 모두 시민들의 편익과 직결돼 있는 만큼, 공사의 노력이 그만큼 중요하다. 시민들의 불편 사항을 최소화하도록 하겠다. 개발 사업이 착실히 추진되면 공사가 한 단계 도약하는 과정의 '시드 머니'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 대담=김덕기 세종본부장, 정리=이희택 기자 press2006@naver.com
○…도순구 세종도시교통공사 사장은?
1955년 대전에서 태어나 대전공업대(현 국립한밭대) 토목공학과를 나와 충남 계룡시 도시주택과장과 충남도 행정도시지원·도청이전추진본부 신도시개발과장, 충남도 기획관리실 균형발전담당관, 충남도시개발공사 관리이사 등을 역임했다. 2023년 7월 제3대 세종도시교통공사 사장을 맡아 3년의 임기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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