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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사건에 대해 인용을 선고한 4일 대전 서구 은하수네거리에 모인 시민들이 기뻐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
우리나라 사회를 짓눌렀던 정치적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걷힌 만큼 이제는 지역 주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민생의 시간'이 온 만큼 이를 각 단체장들이 챙겨야 한다는 것이다.
대전 자치구청장들은 일제히 대책 회의를 소집하고 흔들림 없는 민생 안정을 거듭 강조했다. 공직기강 확립과 시민 불안 해소 등 민생을 최우선으로 전심전력을 다 하겠다는 입장이다.
헌재의 대통령 파면 당일 동구는 박희조 동구청장 주재로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조기 대선 대응과 민생 안정 대책 방안을 논의했다.
동구는 ▲조기 대선에 따른 선거업무 추진 ▲내부 공직기강 확립 ▲공무원 비상근무태세 확립 ▲주민 안전 및 질서 유지 등 분야별 대응 방안을 집중 점검했다.
박희조 청장은 동시에 입장문을 내고 탄핵 인용에 대해 불안을 느낄 구민들에 안정을 약속했다.
박 청장은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구민 여러분의 삶이 흔들리지 않도록 민생 보호를 최우선에 두고 구정을 흔들림 없이 이끌어가겠다"며 "행정의 중심은 언제나 '구민'이며, 늘 구민 여러분 곁에서 동구의 내일을 든든하게 지켜나가겠다"고 전했다.
중구도 이날 문인환 부구청장 주재로 민생안정 및 시민 일상 회복을 위한 대책 마련을 위한 긴급 간부회의를 개최했다.
중구는 윤석열 대통령 파면 결정에 따라 민생안정 및 시민들의 일상회복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공무원들의 공직기강 및 복무 관리, 청사방호 조치 등 공직자들이 흔들림 없는 구정을 약속했다.
또, 대통령 파면에 따른 조기 대선 실시가 예정된 상황임을 감안, 조기 대선이 차질 없이 치러질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갖추는 한편, 구 행사 추진 시 선거법 위반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당부했다.
김제선 중구청장도 자신의 SNS를 통해 탄핵과 관련한 입장을 전했다.
김제선 청장은 "불법계엄을 막기 위해 국회로 달려간 시민들, 탄핵소추와 그 인용을 위해 수고하신 국민께서 민주주의를 지켜주셨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동안 불안과 고통 속에 하루하루를 보내셨을 국민들께 위로를 전하고, 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헌신한 모든 분의 노고에 감사하다"라며 "이제 내란수괴 윤석열과 부역자 처벌은 무너진 민주주의를 다시 쌓는 회복의 시간이다. 국민의 일상을 회복하고 민주주의를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서구는 구청 보라매실에서 긴급 간부회의를 열어 이번 상황이 지역사회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주민 불안 해소와 민생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특히, 서구청은 행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요 현안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공직자의 정치적 중립을 철저히 준수하고 공정한 행정 운영을 유지할 것을 강조했다.
서철모 서구청장은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존중하며,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 행정에 공백이 없도록 주민을 위한 정책과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용래 유성구청장도 입장문을 통해 "마침내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을 파면 했다"며 "이는 불의가 온 나라를 뒤덮는 풍전등화의 위기에서 벗어나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정의의 심판"이라고 말했다.
이어 "막중한 책임감으로 구민 여러분과 함께 공동체의 상처를 치유하고, 불안정했던 일상과 민생을 회복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공동체의 상처를 치유하고 그동안의 분열을 극복하는 국민통합에 주력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충규 대덕구청장 역시 긴급 민생안정 점검 회의를 열고 지역 경제 안정화를 주문했다.
최충규 청장은 "국내외적 정치·경제 문제로 인한 위기에 슬기롭게 대응해 모범적인 구정 운영에 차질 없도록 공직자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 달라"며 "각종 현안 및 공약사업들을 더욱 속도감 있게 진행하는 등 대덕구정은 흔들림 없이 나아가고, 대덕구민들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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