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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위 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장우 대전시장, 김영환 충북도시자, 김태흠 충남도지사, 최민호 세종시장. (사진= 중도일보 DB, 세종시청, 충남도청, 충북도청) |
그동안 탄핵정국에서 사실상 탄핵반대를 주장해 온 이들은 헌재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는 로우키 대응 속에 민생에 전력하고 국민통합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4일 파면 결정 당시 세계지방정부연합 등 회의 참석을 위해 스페인 출장 중이던 이장우 대전시장은 SNS를 통해 입장을 올렸다.
이장우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떤 권력도 국민을 이길 수 없다. 오직 대한민국과 국민만을 생각할 때다"라며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세 문장의 짧은 글을 올렸다.
같은 날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탄핵 이후 입장문을 내고 파면 결정을 존중한다는 뜻을 전했다.
김영환 지사는 대도민 메시지를 통해 "이제 우리는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최종 수호 기관인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존중하며 국민의 일원으로서 그리고 국정 운영의 동반자로서 각자의 책임과 역할을 성실히 수행할 때"라고 운을 뗐다.
이어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정국은 우리 사회에 심대한 갈등과 혼란을 초래했고, 국민 간 상이한 입장은 깊은 대립으로 이어지기도 했다"며 "현재 우리 앞에는 미·중 간 경제 패권 경쟁에서 비롯된 글로벌 불확실성, 고물가와 고금리에 기인한 경기 침체 그리고 민생 경제 전반의 어려움 등 여러 복합적 위기가 산적해 있다"고 짚었다.
그는 "이러한 엄중한 국면에서 사회적 혼란과 불확실성은 더는 지속해서는 안된다"며 "이제 갈등을 넘어 하나 된 마음으로 대한민국이 안정과 회복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모든 국민이 지혜와 역량을 결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민과 민생의 안정을 최우선에 두고 도민 여러분과 함께 현재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겠다"며 "이후 진행되는 대통령 선거도 차분히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가장 먼저 입장을 내고 국정 안정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헌재의 결정을 존중하고 사회의 안정과 통합을 위해 한 걸음 나아가야 한다"며 "저와 세종시 공직자들은 흔들림 없이 본연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헌재의 판결 결과에 대한 찬반을 떠나 우리는 행정수도의 시민으로서 성숙한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며 "우리 사회가 하나로 통합될 수 있도록 서로를 존중하고 사랑과 연대의 정신으로 함께해 달라"고 피력하기도 했다.
다만,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이번 파면 결정과 관련해 개인적 소견을 밝히지 않은 채 침묵하고 있다. 김태흠 지사는 별도의 입장 없이 현 정국을 예의주시하는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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