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파면]헌법재판소 “전원일치 의견으로…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

  • 정치/행정
  • 국정/외교

[尹 파면]헌법재판소 “전원일치 의견으로…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

재판관 8명을 모두 탄핵소추 사유 다섯 가지 모두 헌법·법률 중대한 위반 인정
국민 충격에 빠트리고 혼란 야기… 헌법수호 책무 저비리고 대한국민 신임 중대하게 배반

  • 승인 2025-04-06 10:15
  • 수정 2025-04-06 10:21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GYH2025040400030004400_P4
대통령 윤석열이 파면됐다.

헌법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이다.

12·3 비상계엄 선포 122일 만으로, 헌정사에서 두 번째 파면당한 대통령이 됐다.

헌법재판소는 4월 4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헌재 대심판정에서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 사건 선고기일을 열고 파면 결정을 내렸다. 별도 소수의견이나 별개 의견 없이 재판관 전원 일치로 탄핵 소추안을 인용했다.



헌재는 윤 대통령 탄핵소추 사유인 비상계엄 선포 요건과 포고령 1호 위헌성, 국회 봉쇄 시도, 선거관리위원회 장악 시도, 정치인·법관 등 주요 인사 체포 지시 등 다섯 가지를 모두 파면할 정도로 헌법과 법률을 중대하게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헌재는 결정문을 통해 "피청구인(윤석열)이 주장하는 국회의 권한 행사로 인한 국정마비 상태나 부정선거 의혹은 정치적·제도적·사법적 수단을 통해 해결해야 할 문제이지 병력을 동원해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또 "계엄사령관 등 계엄의 구체적 내용을 설명하지 않았고 다른 구성원들에게 의견 진술 기회를 부여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하면 계엄 선포에 관한 심의가 이뤄졌다고 보기 어렵다"며 절차적 요건을 준수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GYH2025040400140004400_P4
헌재는 국회 차단과 체포대상 위치확인, 국군통수의무 위반 등에 대해서도 인정했다.

헌재는 "피청구인은 육군특수전사령관 등에게 '의결정족수가 채워지지 않은 것 같으니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안에 있는 인원들을 끄집어내라'는 등의 지시를 했다"며 "경찰청장에게 직접 6차례 전화를 하기도 했다. 이에 경찰청장은 국회 출입을 전면 차단하도록 했다”고 판단했다.

또 "국방부 장관은 필요시 체포할 목적으로 국군방첩사령관에게 국회의장, 각 정당 대표 등 14명의 위치를 확인하라고 지시했다. 국가정보원 1차장에게 전화해 국군방첩사령부를 지원하라고 했고 국군방첩사령관은 국정원 1차장에게 위치 확인을 요청했다"고 인정했다.

헌재는 "국회에 계엄해제요구권을 부여한 헌법 조항을 위반했고, 국회의원의 심의·표결권, 불체포특권을 침해했다. 정당의 대표 등에 대한 위치 확인 시도에 관여해 정당활동의 자유를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특히 국회 군 병력 투입과 관련, "군인들이 일반 시민들과 대치하도록 만들었다. 국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침해하고 헌법에 따른 국군통수의무를 위반했다"고 강조했다.

비상계엄 포고령은 위헌이고, 선관위 독립성과 사법 독립권 침해도 인정했다.

포고령 1호에 대해 "국회, 지방의회, 정당의 활동을 금지함으로써 국회에 계엄해제요구권을 부여한 헌법 조항, 정당제도를 규정한 헌법 조항과 대의민주주의, 권력분립원칙 등을 위반했다"며 "비상계엄하에서 기본권을 제한하기 위한 요건을 정한 헌법 및 계엄법 조항, 영장주의를 위반해 국민의 정치적 기본권, 단체행동권, 직업의 자유 등을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선관위 병력 투입과 관련, "영장 없이 압수수색을 하도록 해 영장주의를 위반한 것이자 선관위의 독립성을 침해한 것"이라고 했고, “(체포 명단에) 전 대법원장과 전 대법관도 포함돼 있었다. 이는 현직 법관들로 하여금 언제든지 행정부에 의한 체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압력을 받게 하므로 사법권의 독립을 침해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GYH2025040400120004400_P4
결정문 주요 요지를 읽은 문형배 대행은 “피청구인은 헌법과 법률을 위반해 계엄을 선포함으로써 국가긴급권 남용의 역사를 재현해 국민을 충격에 빠트리고, 사회·경제·정치·외교 등 전 분야에 혼란을 야기했다. 국민 모두의 대통령으로서 자신을 지지하는 국민을 초월해 사회공동체를 통합시켜야 할 책무를 위반했다”고 했다.

또 “군경을 동원해 국회 등 헌법기관의 권한을 훼손하고 국민의 기본적 인권을 침해함으로써 헌법수호의 책무를 저버리고 민주공화국의 주권자인 대한국민의 신임을 중대하게 배반했다”며 “결국 피청구인의 위헌·위법행위는 국민의 신임을 배반한 것으로 헌법수호의 관점에서 용납될 수 없는 중대한 법 위반행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청구인(윤석열)의 법 위반행위가 헌법질서에 미친 부정적 영향과 파급효과가 중대하므로 피청구인을 파면함으로써 얻는 헌법 수호의 이익이 대통령 파면에 따르는 국가적 손실을 압도할 정도로 크다고 인정된다”며 “재판관 전원의 일치된 의견으로…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고 선고했다.

서울=윤희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현안 해결 '기회의 장' 열렸다
  2. '수도권 과밀 해소' 다람쥐 쳇바퀴...세종시가 살아야 한다
  3. 천안 불당동 복합청사건립사업, 행안부 중앙투자심사 통과
  4. 아산시, '국가유산활용기획사 양성과정' 수강생 모집
  5. 조기 대선 열렸다… 공약화 필요한 충남 현안은?
  1. 선문대, '글로벌 인재 취업 선도대학 시업' 선정
  2. 아산시, 조류인플루엔자 검출 관련 긴급 방역대책 나서
  3. 아산축협, 산불피해 한우농가에 볏짚 지원
  4. 아산시농업기술센터, 배 꽃가루 공급
  5. 순천향대천안병원, 로봇수술치료 환자 만족도 '매우 높음'

헤드라인 뉴스


[尹파면] 막 오른 조기대선, 충청 현안 공약화 `발등의 불`

[尹파면] 막 오른 조기대선, 충청 현안 공약화 '발등의 불'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조기 대선이 열리면서 충청권 현안 공약화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당장 60일 이내 대선을 치러야 하는 촉박한 일정 속에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 대전·충남 혁신도시 완성,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등 지역의 백년대계를 이룰 중요 현안들의 공약 관철을 위한 지역 여야의 발 빠른 움직임이 요구된다. 4일 헌법재판소의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 결정으로 조기 대선은 현실화됐다. 대통령 궐위 시 60일 안에 대선을 치러야 한다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6월 3일이 조기 대선일로 거론되는 중이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

[尹파면] 6월 3일 `장미대선` 유력... 정치권 움직임 분주
[尹파면] 6월 3일 '장미대선' 유력... 정치권 움직임 분주

헌법재판소가 4일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을 결정하면서 이번 조기 대선도 '장미 대선'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이르면 8일 정례 국무회의를 통해 조기 대선일을 지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권에서는 '6월 3일'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헌법 제68조 2항은 '대통령이 궐위된 때 또는 기타의 사유로 그 자격을 상실한 때에는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거한다'고 명시한다. 공직선거법을 보면 선거일 50일 전까지는 대선일이 공고돼야 하고, 대통령 권한대행은 헌재의 탄핵 결정 선고 10일 이내에 대선일을 공고해..

[尹 파면] 대전 소상공인·외식업계 경제 활성화 실낱같은 `기대감`
[尹 파면] 대전 소상공인·외식업계 경제 활성화 실낱같은 '기대감'

대전 소상공인·외식업계가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결정 이후 그간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이후 정국 혼란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그간 회식 예약이 현저하게 줄어든 상황을 탈피하고, 경기가 좋아질 것이란 실낱같은 희망을 걸고 있다. 6일 지역 소상공인과 외식업계 등에 따르면 비상계엄 선포 이후 4개월여간 이어진 혼란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됐다는데 안도하는 분위기다. 실제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이 선포된 이후 지역 자영업자들은 손님이 전보다 줄어 울상..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윤석열 대통령 파면에 기뻐하는 시민들 윤석열 대통령 파면에 기뻐하는 시민들

  • ‘윤석열을 만장일치로 파면하라’ ‘윤석열을 만장일치로 파면하라’

  • 친구들과 즐거운 숲 체험 친구들과 즐거운 숲 체험

  • 한산한 투표소 한산한 투표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