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전 서구 관저동 상권 일대. |
6일 지역 소상공인과 외식업계 등에 따르면 비상계엄 선포 이후 4개월여간 이어진 혼란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됐다는데 안도하는 분위기다. 실제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이 선포된 이후 지역 자영업자들은 손님이 전보다 줄어 울상을 지었다. 지역 곳곳 번화가에 회식 장소로 손꼽히는 곳 대부분 저녁 회식 예약을 취소하거나 미루는 현상이 줄을 이었다. 또 평소 줄을 서서 대기하던 곳도 소비자가 크게 감소해 매출에 타격이 컸다.
대전 서구 둔산동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A 씨는 "평소 오후 4시쯤이면 저녁에 예약을 하려는 전화가 많았었는데, 비상계엄 선포 이후 새해가 바뀌고 나서부터도 손님이 전보다 크게 줄면서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힘든 상황을 보내왔다"며 "이제 다시 활기를 되찾고 전처럼 돌아가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소망했다.
자영업자들은 탄핵 정국 전으로 분위기가 살아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서구 관저동에서 호프집을 운영하는 B 씨도 "월세와 인건비, 공공요금 등 고정비는 그대로인 상황에서 매출이 감소하게 되면 결국 직원을 축소하거나 해야 하는데 코로나19 이후 같은 상황을 되풀이할까 겁이 났다"며 "분위기가 전처럼 살아나며 전처럼 가족 단위나 직장인 등이 자주 찾아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화훼업계도 희망을 걸긴 마찬가지이다. 화분이나 꽃 등은 좋은 일이 많아야 잘 팔리기 마련인데, 침체된 지역 경제 분위기가 반전돼야 소비자가 늘어난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당장의 소비 변화는 일어나지 않아도 차츰 개선됐으면 한다고 했다. 서구 둔산동에서 꽃집을 운영하는 C 씨는 "당장의 소비 변화는 일어나지 않겠지만 아무래도 분위기가 어수선한 것보다는 낫지 않겠느냐"며 "좋은 일만 가득해서 꽃을 주고받는 기쁜 일만 생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역 소상공인들이 내다보는 4월 경기 전망도 밝다. 소상공인진흥공단의 '소상공인시장 경기동향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4월 대전 소상공인의 전망 지수는 92.3으로 3월 전망치인 91.9보다 0.4포인트 올랐다. 기준치 100을 기점으로 봤을 때 90을 넘는다는 건 그만큼 경기에 대해 긍정적으로 응답한 이들이 많다는 걸 뜻한다. 비상계엄 선포 이전 조사한 수치이지만, 봄철 특수와 정국 불확실성 해소 등이 맞물려 체감 경기도 3월 수치인 73.9보다 더 늘어날 수 있다는 해석이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