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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군, 울트라보이스로 주민대피 조치 체계 확립<제공=합천군> |
군은 지난 3일 반도전기통신과 대병면 일원에서 '산불 발생 시 주민 긴급대피를 위한 경보장치 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울트라보이스는 80데시벨 이상의 고출력 음향으로 최대 1.5km 반경까지 대피 명령을 전달할 수 있어, 일반 마을 방송의 음영지역에서도 주민들에게 명확한 지시를 전달할 수 있는 장치다.
기기는 해외에서 대테러 대응용으로 활용된 사례가 있으며, 군은 이를 재난 대응 장비로 전환해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장재혁 부군수는 "산불 대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명 피해 예방"이라며 "자체 개발 장비인 울트라보이스가 신속한 주민 대피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협약은 시범운영이나 실전 테스트 없이 체결됐다는 점에서 실효성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고령 인구 비율이 높은 농촌 지역 특성상 고출력 경보 방식에 대한 주민 수용성, 야간 작동 시 혼란 방지 대책 등은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재난안전 관계자는 "경보장치 도입은 환영할 일이지만, 효과적인 활용을 위해선 통합 매뉴얼 정비와 현장 훈련이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합천=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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