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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충청권을 포함한 지방에선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부동산 시장은 지난해 비상계엄 사태 이후 장기간 침체를 겪어왔고, 서울의 토지거래허가제 해제와 재지정으로 지역에선 거래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미분양 물량이 급증하면서 서울과 지방 간 양극화가 심화된 만큼, 당장은 부동산 시장에서의 큰 변화는 없을 것이란 게 업계의 전망이다.
이와 함께 서울의 부동산 쏠림 현상 역시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내년부터 서울 입주 물량이 절반 정도로 줄어들어 가격상승 가능성이 있는 데다, 이미 토허제 재지정에도 여전히 상승세를 보이는 강남 등 관심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매매 심리가 상승할 것이란 분석이다.
향후 부동산 시장 변화에 대해선 우려와 기대가 공존한다. 우선 차기 정권 출범까지 약 두 달간의 공백이 생길 수 있으며, 여전히 정치적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는 우려가 크다. 윤석열 대통령의 정책인 공공 주도 공급정책, 3기 신도시 조성 등은 혼선을 겪을 수 있고, 대선을 다시 치러야 하는 상황에 부동산 시장이 과밀화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반면, 서울과 수도권의 집중화에서 벗어나 충청권 등 지방과의 균형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새로운 부동산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이 가운데 세종시의 행정수도 완성에 대한 기대도 크다. 파면된 윤석열 대통령의 용산 시대가 사실상 마무리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면서다. 세종시는 정부 부처 3분의 2가 밀집해 있는 등 사실상 행정수도 역할을 하고 있는데,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통해 행정수도 완성 매듭을 지어야 한다는 것이다.
대전의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를 보면,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시장 반등 가능성이 있는데, 현재 건설경기부터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어 있어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단기적인 상황보단 향후 정책 등 장기적인 상황에 따라 부동산 시장이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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