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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배 한국농처촌공사 서산태안지사장 |
세계 물의 날은 1992년 유엔이 제정한 국제 기념일로, 점점 심각해지는 물 부족 문제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과 공동 대응을 촉구하기 위해 시작되었다.
우리 지역에서 이 행사가 개최된 것은, 물의 중요성과 더불어 물을 지키기 위한 지역 차원의 노력이 그만큼 절실하다는 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전 세계적으로 물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현재 세계 인구의 약 55%가 연중 최소 한달 이상 깨끗한 물이 부족한 지역에 거주하며, 이러한 현상은 더욱 심화 될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 역시 예외는 아니다. 연간 평균 강수량은 세계보다 많지만 높은 인구 밀도로 인해 1인당 이용 가능한 수자원은 세계 평균의 6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특히, 강우량의 70%가 여름철에 집중되어 효율적인 물관리가 쉽지 않다.
이제 곧 급수가 시작된다. 서산태안지사가 관리하는 수혜면적은 서산시와 태안군 관내 8,219ha이며, 양배수장 37개소, 저수지 35개소, 방조제 10개소 외 다수의 시설물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저수율은 평년 대비 106% 수준으로 안정적인 영농기 대비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수치로 드러나지 않는 또 다른 과제는 분명히 존재한다. 바로 가속화되는 기후변화와 그로 인한 예측 불가능한 기상 여건 속에서 물관리의 복잡성과 중요성이 동시에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농업 현장에서는 가뭄과 집중호우가 번갈아 발생하고, 강수의 시기와 양이 불균형하게 나타나며 물 저장과 공급 간의 간극이 커지고 있다. 동일한 강수량이라도 시기와 지역에 따라 대응 방식은 달라져야 하며, 기존의 단순한 공급 중심 물관리로는 더 이상 충분하지 않다.
이러한 도전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농어촌공사는 기술 기반의 전방위적 물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서산태안지사 역시 스마트 물관리 시스템을 적극 도입하여 저수지 수위, 강우량, 용수 사용량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원격 수문 제어, 자동관측장비, 드론 기반 수로 점검 등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과학적 접근은 물의 낭비를 줄이고, 상황에 따라 탄력적인 공급을 가능하게 한다.
하지만 물관리는 공사 혼자만의 힘으로는 완성될 수 없다. 물을 절약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데에는 농업인과 지역사회의 참여와 협조가 필수적이다. 논물 흘러대기 자제, 순번 급수 준수, 공동 양수시설 활용 등 실천 가능한 방식부터 함께 고민하고 동참해 나가야 한다.
앞으로의 물관리는 단순한 용수 공급이 아니라, 변화하는 환경에 맞서기 위한 전략적 대응의 중심축이 될 것이다.
농어촌공사는 앞으로도 기술과 현장을 연결하고, 지역과 협력하며 도적 환경 속에서도 농업이 흔들리지 않도록 전방위적 물관리를 실현해 나갈 것이다.(김학배 한국농어촌공사 서산태안지사 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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