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에서는 금번 "4·2재보궐선거에서 야권이 시장 군수 구청장 5곳의 기초단체장 중 김천시장을 제외하고 4곳에서 승리를 했다"고 보도 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정국에서 특히 국민의힘 지도부가 지원 유세를 하지 않았으니 이는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
국민의힘 후보가 출마하지 않아 민주당 후보가 유리했던 서울 구로구청장 재선거를 제외하면 실제로 민주당은 기초단체장 5곳 중 2곳에서 승리한 것이다.
여하튼 금번 4·2재보궐선거에서 가장 눈여겨 보아야 할 선거는 담양군수 선거이다.
정철원 조국혁신당 후보가 1만 2860표를 얻어 51.82%의 득표율로 이재종 민주당 후보(1만 1956표·48.17%)를 꺾었다. 정 당선인은 담양에서만 정치를 해온 '풀뿌리 정치인'임을 내세워 승리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904표 석패라 하며 호남 민심 이탈로 확대 해석을 경계하지만, 전남 담양군수 재선거 투표율은 61.8%로 기초단체장 5곳의 합산 투표율(잠정) 37.83%에 2배 가까이 높은 선거였음에 간과해서는 안 된다.
더하여 주목할 점은 22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재·보선 지역 중 유일하게 담양을 찾아 이 후보 지지를 호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과는 (조국혁신당) 당대표의 지원 없는 정철원 후보의 승리라는 것이다.
4.2 재보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한 것만은 분명하나 그 결과에는 이재명이 이끄는 민주당에 대한 민초들의 경고도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경기본부=김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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