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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기 화백의 개인전 '바람소리Ⅱ'가 3일 대전 중구문화원에서 개막한 가운데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 임영진 성심당 대표를 비롯한 내빈들이 전시회를 축하하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전시회는 9일까지 계속된다./사진=이성희 기자 token77@ |
이날 오전 11시 30분 대전 중구문화원에서 민동기 작가의 고별전 '바람소리Ⅱ' 개막식이 열렸다.
이번 고별전은 민 작가의 지난 40여 년간의 예술 여정을 돌아보는 뜻깊은 자리로, 최근 녹내장으로 시각장애인 판정을 받으면서 더는 자유롭게 그림을 그릴 수 없게 된 민 작가를 위해 그의 오랜 친구들이 마음을 모아 직접 준비했다.
개막식에는 이번 전시를 준비한 임영진 성심당 대표, 류정열 유신당 대표, 황길연 OK상사 대표, 정갑용 그린전력 대표 등 민 화백의 친구로 구성된 '명보회' 회원들과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 노덕일 중구문화원장, 조성남 대전문학관장, 양동길 대전문화원연합회장, 김인환 대전미술협회장, 신현국·김배히·정명희·정장직·유병호 원로 화백, 가족 등 수십 명의 지역 예술인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은 "고별전 준비 소식을 듣고 보탬이 되고 싶었다"며 "이렇게 아름다운 우정이 모여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아름다운 자리에 참석하게 돼 감사하고, 민동기 화백의 건강이 꼭 회복되고 명보회 우정도 영원하길 기원한다"고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민 작가와 30여 년간의 인연을 가지고 약 6년간 중구문화원에서 함께 활동한 노덕일 대전문화원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민동기 화백과 명보회가 나눈 우정은 오랜 시간 동안 서로의 인품을 나누고 사랑하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며 "이 우정이 영원히 이어져 이번 전시가 민 화백의 마지막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 되기를 많은 분들이 기도해 주시길 바란다"고 축사를 했다.
민 작가가 중학교 1학년 시절 미술을 시작할 수 있게 도와준 은사인 신현국 화백은 "민동기 화백은 어린 시절부터 남을 돕고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던 까까머리 귀여운 친구였는데, 어느덧 60여 년의 세월이 지나 같이 늙어가고 있다"며 "그의 작품에는 감동과 독특한 매력이 담겨있으며, 순수함과 자존감을 잃지 않고 노력해 온 작가와 작품에 큰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
축사를 마친 후, 이들은 명보회 회원인 임영진 성심당 대표가 준비한 성심당 오븐스토리 케이터링을 곁들이며 건배도 나눴다.
민 작가의 그림 친구인 서예가 김용길 선생은 평소 민 작가가 즐겨 사용하던 '드숑, 마숑'이라는 건배사로 분위기를 한층 더 따뜻하게 만들었다.
이에 민 작가는 "녹내장으로 시각장애 판정을 받고 2년 동안 집에만 지내다가 많은 친구들의 도움 덕분에 이렇게 전시를 열고 활기를 되찾았다"며 "앞으로 열심히 살아가며 장애를 극복하고 새로운 바람소리가 들릴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동기 작가의 '바람소리Ⅱ' 3일부터 9일까지 일주일간 대전중구문화원 1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최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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