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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근 고성군수, 허구연 KBO 총재와 스포츠마케팅 논의<제공=고성군> |
경남 고성군은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프로 및 아마추어 야구팀의 전지훈련지로서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상근 고성군수는 지난 2일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와 고성군의 인프라를 활용한 마케팅 전략을 협의했다.
이 자리에는 배정구 고성군체육회장, 백찬문 대외협력관, 신용락 고성군야구협회장이 함께 참석했다.
논의의 핵심은 고성군을 야구팀 전지훈련지로 확립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이었다.
특히 현재 리모델링 중인 경상남도 청소년수련원을 전지훈련팀의 숙박 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이 수련원은 올해 9월 준공 예정으로, 지금까지 고성군이 직면했던 숙박시설 부족 문제를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6년 준공 예정인 자란만 해양치유센터는 선수들의 회복 및 웰니스 공간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 완공 예정인 실내야구연습장은 기후에 영향받지 않는 훈련 환경을 제공하게 된다.
고성군과 KBO는 이미 2022년 12월 '남해안 야구 벨트'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이 협약을 통해 전국 야구대회, 프로야구단 및 아마추어 팀들의 전지훈련을 적극 유치해왔다.
허구연 KBO 총재는 "지방도시와 협력해 전지훈련지를 발굴하는 것은 야구 발전에도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성군은 자연환경과 인프라, 행정지원 삼박자를 갖춘 곳"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향후 야구팀들의 전지훈련 장소로 고성군이 확실히 자리잡을 수 있도록 KBO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상근 군수는 "체계적인 스포츠 마케팅과 인프라 개선을 통해 고성군은 전국 최고의 전지훈련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청소년수련원과 연계한 숙박시설 확보는 훈련팀 유치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단순한 경기 개최를 넘어서 지역 관광과 연계한 종합적인 마케팅으로 지역경제에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지역 관광업계에서는 야구 전지훈련 유치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실제 효과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스포츠마케팅 전문가들은 전지훈련 유치가 성공하려면 숙박시설 외에도 다양한 식음료 인프라와 여가 활동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조언한다.
앞으로 고성군은 단순한 운동 시설 제공을 넘어, 선수들의 체류 경험 전반을 향상시킬 수 있는 종합적인 접근이 요구된다.
고성=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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