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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33. 대전 유성구 죽동 일대 카페
직장인 박 모(42) 씨는 카페 창업에 유독 관심이 많다. 바리스타 자격증은 물론이고, 지역 내 유명한 카페 곳곳을 섭렵 중이다. 동네 일반적인 카페보다는 자신만의 인테리어와 맛있는 커피를 통해 소비자의 발길을 이끌 생각이다.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살릴 가구와 커피, 흥을 돋워줄 스윙재즈 등으로 카페를 창업하려 한다. 원수가 있다면 카페 창업을 권유하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만큼 포화상태인걸 알지만, 더 늦기 전에 도전하려 끝없는 준비를 하고 있다. 그가 원하는 카페랑 잘 어울리는 대전 유성구 죽동 인근이 그의 타겟이다. 그러나 매출은 얼마나 나오는지, 유동인구는 어떤지, 주된 방문 소비자 연령대 등이 감이 안 온단다. 그의 고민을 덜어줘 봤다.
▲경쟁자는 얼마나=박 씨가 원하는 대전 유성구 죽동 일대 상권 카페 업소 수는 2025년 1월 기준 39곳으로, 1년 전과 같다. 1년 내 크게 늘거나 줄지 않고 상권을 유지한다는 건 그만큼 소비자들의 수요가 있다는 걸 의미한다. 유성구 전체 카페 수는 2025년 1월 기준 1164곳으로, 1년 전(1179곳)보다 15곳 줄었다. 같은 기간 대전 전체로는 4049곳에서 3911곳으로 138곳 감소했다. 유성구와 대전 전체 카페 수가 줄고 있는 데 반해 죽동 상권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한 자리에서 카페를 오래 유지하는 곳도 대다수였다. 유성구에서 카페 업력을 5년 이상 유지하는 곳은 260곳이었고, 3~5년 251곳, 2~3년 279곳, 1~2년 256곳, 1년 미만 202곳 등이다. 카페는 손쉽게 창업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만큼 경쟁력이 필요로 하다.
▲매출은=해당 상권 카페 월평균 매출은 잘 나오는 편에 속했다. 죽동 상권 카페 월평균 매출액은 2025년 1월 기준 1229만원으로, 1년 전(1336만원)보다 내려앉은 상태다. 그러나 유성구 전체 카페 월평균 매출액이 1209만원인 점과 대전 전체 평균이 1035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매출은 곧잘 발생하는 수준이다. 매출 건수로 계산해보면, 2025년 1월 죽동 상권 카페 주문 건수는 1434건으로, 1년 전(1326건)보다 높다. 일주일 중 매출은 주중이 주말보다 많았다. 주중엔 평균 189만원, 주말은 142만원이다. 주중엔 목요일이 21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화요일 207만원, 금요일 188만원, 수요일 183만원, 월요일 158만원 순이다. 주말엔 토요일이 152만원이었고, 일요일은 131만원이다.
▲주요 고객층과 방문 시간대는=주요 고객은 남성과 여성의 비율이 비슷했다. 남성의 매출액은 571만원, 여성은 524만원으로 남성이 우위를 가져갔다. 연령대 별로는 30대가 353만원의 월평균 매출액을 올리며 전체 연령대 중 가장 많은 소비를 했다. 이어 40대 285만원, 20대 191만원, 50대 187만원, 60대 이상 78만원 순이다. 방문 시간대는 카페 특성상 점심 시간대에 주로 몰렸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가 월평균 45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오후 2시~5시 329만원, 오후 5시~밤 9시 207만원, 오전 6시~11시 203만원이었고 다른 시간대 매출은 10만원 이하로 책정됐다. 주된 소비층은 30대와 20·40대를 잘 공략한다면 충분한 승산이 있어 보인다.
▲유동인구는=잠재적 고객으로 분류되는 유동인구는 해당 상권의 경우 2025년 1월 기준 4만 5318명이다. 1년 전(2만 6331명)보다 크게 늘어난 수준으로, 점차적으로 해당 상권을 방문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걸 볼 수 있다. 연령대별로는 남성이 2만 4697명으로 여성(2만 621명)보다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9788명으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많이 몰렸다. 이어 60대 이상 9158명, 50대 7801명, 20대 7472명, 30대 7412명, 10대 3686명 등이다. 주중(4만 1564명)보단 주말(5만 6034명)이 유동인구가 더 많았다. 주중엔 수요일이 3만 9303명으로 가장 저조했고 나머지 요일은 4만명 초반대를 유지했다. 주말엔 토요일이 일주일 중 가장 많은 5만 8134명이었고, 일요일은 5만 3937명이다. 박 씨의 제2의 인생 시작이 순조롭기를 바란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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