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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대전지방기상청 제공 |
2일 대전지방기상청이 발표한 3월 충청권 기후 특성과 원인 분석 결과에 따르면, 월 평균기온은 7.4도로 평년(5.5도)보다 1.9도 높고 지난해 동월(6.5도)보다 0.9도 높은 편을 보였다. 3월 초 춘분을 앞둔 16~19일에는 북극으로부터 영하 40도 이하의 상층 찬 공기가 우리나라로 남하하면서 그 전날(15일)보다 일 평균기온이 8.6도 떨어지기도 했다.
특히 21일부터는 중국 내륙의 따뜻하고 건조한 공기가 강한 서풍을 타고 유입되고 낮 동안 햇볕이 더해지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올랐다. 이 기간 평균기온이 10.4도로 역대 3위로 높았다. 6개 지점 중 5개 지점(대전, 천안, 보령, 부여, 금산)에서 3월 일 최고기온 극값(1위)을 갱신했다.
따뜻하고 건조한 공기가 유입돼 3월 일평균상대습도는 58%로 평년(63%)보다 낮은 날이 이어졌다. 이 기간 대전은 48%, 금산은 52%로 관측 개시 이래 역대 4번째로 낮았다. 보령의 경우는 28%로 역대 1위로 습도가 가장 적었고, 서산은 37%로 역대 5번째로 낮았다. 월 평균 풍속은 2m/s로 전년(1.9m/s)보다 셌고, 일 순간최대풍속은 천안에서 21.4m/s가 관측되면서 역대 가장 거셌다.
3월 충청권 강수량은 44.8mm로 평년(46.1mm) 대비 99.2%로 평년과 비슷했고 지난해(47.3mm)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3월 초(1~5일)에 우리나라 북쪽에 찬 공기를 동반한 고기압의 확장과 남쪽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30mm 이상의 많은 비 또는 눈이 내린 후 따뜻하고 건조한 공기가 주로 유입되면서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았다. 건조한 날씨가 지속 되면서 21~26일에도 비가 거의 오지 않았고, 27∼29일에 북쪽 기압골의 영향으로 비가 내렸지만 강수량은 1.3mm로 매우 적었다. 3월 충남권 눈 일수는 4일로 평년(2.8일)보다 1.2일 많았다. 내린 눈의 양도 4.4cm로 평년(0.2㎝)보다 4.2cm 더 쌓였다.
4월 날씨에 대해 기상청은 동인도양의 높은 해수면 온도로 인해 우리나라 부근에 고기압성 순환이 강화돼 기온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경희 대전지방기상청장은 "올해 3월은 중순까지 뒤늦게 많은 눈이 내렸으나, 하순에는 이례적인 고온 건조한 날씨가 일주일 이상 지속되면서 산불로 인한 피해와 어려움을 겪었다"라며 "기후변화로 인해 이상기후가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나고 경험하지 못한 날씨를 직면하고 있는 만큼, 기상청은 단기간에 급격히 발생하는 이상기후 현상을 면밀히 감시해 기상재해로부터 지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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