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공론] 피아니스트 한상일의 음악세계

  • 오피니언
  • 문예공론

[문예공론] 피아니스트 한상일의 음악세계

  • 승인 2025-04-02 13:56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지난해 겨울, <피아니스트 한상일의 피아노 리사이틀>이 목원대학교 콘서트홀에서 있었다.(2024.12.19.) 본 연주회는 목원대학교 일반대학원 음악학과 박사학위 취득을 위한 필수과정이다, 한 선생은 지금 음악대학 박사과정 3년 차인데 그동안 4번째 리사이틀을 하였고 올 겨울에 졸업 연주회를 앞두고 있다.

그 겨울이 지나고 새봄을 맞이하면서도 그때 그 연주회가 잊히지 않는 것은 왜일까. 그건 그 가족 때문이다. 부인과 아들, 딸 일가족이 요람 속에 핀 한송이 꽃을 감싸듯 막 연주를 마치고 나온 아빠를 에워싸고 바라보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그림 같은 한 폭의 아름다운 광경이었다.

한 선생은 충남대학교 예술대학 음악과 피아노 전공 실기 수석 졸업, 동 대학교 교육대학원 음악교육 전공 졸업. 목원대학교 음악대학원 반주 전공 박사과정. 조선일보 주최 신인 음악회 출연. 음악 저널 콩쿠르 성악 반주 부문 입상 등 다수의 오페라, 독창회, 수천 회 음악회 음악코치 및 반주. 반주 강사, 음악 코치 및 전문 반주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 선생이 피아노를 전공하게 된 동기는 유년 시절 누나가 동네 피아노학원을 다니고 있었는데 심심해서 따라갔다가 하게 되었는데, 건반을 누르면 소리가 나는 것이 신기하고 재미있어서 그 뒤로 쭉 다니게 되었다. 한 선생은 피아노를 연습하는 것이 행복했다. 피아노를 좋아해서 열심히 연습한 점도 있겠지만 선생님마다 재능이 있다고 하시면서 진도가 빨리 나갔다.



전공으로는 남들보다 늦은 초등학교 4학년 때 시작했지만 피아노에 빠져들어 밥 먹고 잠자는 시간 빼고는 거의 연습했다. 모든 예술이 마찬가지겠지만 하면 할수록 어렵게 느껴지고, 피아노가 악기의 왕인만큼 레퍼토리도 방대해서 평생을 해도 부족할 것이다. 문득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라는 말이 생각난다. 그러나 그는 늘 초심을 잃지 않고 최고의 무대를 위해서 최선의 연습을 하고 있다.

KakaoTalk_20250402_065456745_01
독일 가곡연주회에서 포즈를 취한 한상일 피아니스트
한 선생이 특별히 좋아하는 곡은 바로크 음악이다. 10대, 20대 때는 기교적이고 화려한 퍼포먼스적인 리스트나 쇼팽, 브람스 등 주로 낭만 시대 음악이 좋았다면, 이제는 잔잔하고 편안함을 주는 바흐나 헌델, 비발디 음악이 좋다고 한다. 나이가 변하면서 입맛도 변하듯이 좋아하는 음악 취향도 변한다. 그런데 그는 장르에 상관없이 때에 따라 골고루 좋아한다.

바쁜 하루가 끝나고 집에 왔을 때는 신나는 재즈나 빠른 클래식, 가요를 듣는다. 기분 전환하고 싶을 때는 팝, 캐럴. 명상하고 싶을 때는 바로크, 실내악곡을 듣는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작곡가는 아름다운 오페라를 많이 작곡한 푸치니이다. 세련된 오케스트라의 화성, 재미있는 곡의 줄거리와 동양의 맛을 살린 <나비부인>,<투란도트>까지 볼거리가 다양하다. 가장 좋아하는 곡은 청년 예술가들의 일상을 현실감 있고 재치 있게 다룬 푸치니의 <라 보엠>이다.

한 선생은 예전에 피아노 전공이었을 때는 피아노 독주곡 위주로 관심이 있었는데 현재는 반주 전공으로 다양한 장르에 관심을 두고 공부하고 있다. 주로 예술가곡, 기악곡, 오페라 반주자로 활동하고 있다. 이유는 혼자 피아노를 연주하는 작업은 외로움이 많은데 같이 협업하여 연주하는 앙상블은 재미있고 성취감도 커서일 것이다.

그 외 외부에서 하는 독주회 및 독창회 반주는 수십회이고 음악회 반주 경력은 수천 회이다. 연주는 항상 긴장되지만 즐겁고 설렌다고 한다. 연주회를 마치고 청중들의 박수를 받으면 그동안 연습했던 과정의 노력을 보상받는 것 같아 뿌듯해선지 계속 도전하고 싶은, 연주자로 살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다.

피아니스트 한 선생은 큰 애가 올해에 초등학교 입학했고 작은 애는 어린이집에 들어갔다. 교사인 아내와 일과 육아, 가정생활을 병행하며 오늘도 함께 슈퍼 대디, 슈퍼 맘으로 열심히 살고 있다. 늘 학업과 연주로 바쁜 남편을 내조하고 응원해 주는 아내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한다.

올겨울 12월 피아니스트 한상일의 목원대학교 일반대학원 음악학과 박사 과정 졸업 연주회가 벌써 기다려진다.

민순혜/수필가

민순혜 수필가
민순혜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고교 당일 급식파업에 학생 단축수업 '파장'
  2. [속보] 4·2재보선 충남도의원 당진 제2선거구 국힘 이해선 후보 당선
  3. '미니 지선' 4·2 재·보궐, 탄핵정국 충청 바닥민심 '가늠자'
  4. [속보] 4·2재보선 대전시의원 민주당 방진영 당선…득표율 47.17%
  5. 세종시 문화관광재단-홍익대 맞손...10대 관광코스 만든다
  1. [사설] 학교 '교실 CCTV 설치법' 신중해야
  2. 대전 중1 온라인 학업성취도 자율평가 재시험 "정상 종료"… 2주 전 오류 원인은 미궁
  3. [사설] 광역형 비자 운영, 더 나은 방안도 찾길
  4. 세종대왕 포토존, 세종시의 정체성을 담다
  5.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앞 ‘파면VS복귀’

헤드라인 뉴스


탄핵정국 4·2 재보궐 충청 민주 2승 국힘 1승

탄핵정국 4·2 재보궐 충청 민주 2승 국힘 1승

탄핵정국 민심을 가늠할 충청권 4·2 재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2승 국민의힘이 1승을 각각 나눠가졌다. 충청권은 전통적으로 전국민심 바로미터로 여겨지는 지역으로 이번 선거 결과에 정치권이 주목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아산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오세현 후보가 득표율 57,61%(6만5912표)를 득표하며 당선됐다. 대전시의원(유성2) 선거에서 민주당 방진영 후보가 당선됐다. 방 후보는 47.17%(8000표)를 득표했다. 국민의힘 강형석 후보는 40.37%(6847표), 조국혁신당 문수연 후보는 12.44%(2110표..

`눈덩이 가계 빚` 1인당 가계 빚 9600만 원 육박
'눈덩이 가계 빚' 1인당 가계 빚 9600만 원 육박

국내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이 약 9500여 만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40대 차주의 평균 대출 잔액은 1억 1073만 원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은 9553만 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지난 2012년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이다. 1인당 대출 잔액은 지난 2023년 2분기 말(9332만 원) 이후 6분기 연속 증가했다. 1년 전인 2..

요즘 뜨는 대전 역주행 핫플레이스는 어디?... 동구 가오중, 시청역6번출구 등
요즘 뜨는 대전 역주행 핫플레이스는 어디?... 동구 가오중, 시청역6번출구 등

숨겨진 명곡이 재조명 받는다. 1990년대 옷 스타일도 다시금 유행이 돌아오기도 한다. 이를 이른바 '역주행'이라 한다. 단순히 음악과 옷에 국한되지 않는다. 상권은 침체된 분위기를 되살려 재차 살아난다. 신규 분양이 되며 세대 수 상승에 인구가 늘기도 하고, 옛 정취와 향수가 소비자를 끌어모으기도 한다. 원도심과 신도시 경계를 가리지 않는다. 다시금 상권이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는 역주행 상권이 지역에서 다시금 뜨고 있다. 여러 업종이 새롭게 생기고, 뒤섞여 소비자를 불러 모으며 재차 발전한다. 이미 유명한 상권은 자영업자에게 비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친구들과 즐거운 숲 체험 친구들과 즐거운 숲 체험

  • 한산한 투표소 한산한 투표소

  •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앞 ‘파면VS복귀’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앞 ‘파면VS복귀’

  • 대전시의원 후보자 3인 ‘저를 뽑아주세요’ 대전시의원 후보자 3인 ‘저를 뽑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