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NC파크 참사에 비상걸린 대전 프로구단

  • 정치/행정
  • 대전

창원NC파크 참사에 비상걸린 대전 프로구단

한화이글스 경기 전후 경기장 시설 안전점검
"사용 빈도 낮은 시설물 역시 대대적인 확인"
하나시티즌 건축물 포함해 全분야 안전 확보
"중대재해 예방에 최선" 대전시도 안전 당부

  • 승인 2025-04-01 16:49
  • 신문게재 2025-04-02 2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PYH2025033004080005200_P4
지난 29일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창원NC파크에서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 경기 중 3루 방향 건물에 설치된 구조물(상단부 가운데) 일부가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 연합뉴스)
최근 프로야구 NC다이노스 홈구장인 창원 NC파크에서 여성 관중이 낙하 구조물에 맞아 숨지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하자 대전 연고 프로구단들도 비상이 걸렸다.

한화이글스와 대전하나시티즌은 홈 경기장 시설에 대한 긴급 점검에 나섰고 행정당국인 대전시도 구장 구조물에 대한 안전 확인 요청을 당부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1일 충청권을 연고로 한 프로야구단 한화이글스는 신축 구장인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 대한 정밀 점검에 들어갔다.

이는 지난 3월 29일 야구 경기 도중 창원 NC 홈구장에 있던 관중이 벽면에서 떨어진 구조물에 머리를 맞아 크게 다친 뒤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이틀 뒤 사망하면서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시설 확인을 진행한 것이다.



한화 이글스는 매일 경기 전과 후 전체적으로 시설물을 확인하고 경기 중에도 순찰에 나섰다. 특히 지난달 30일 강풍에 대비해 광고물 설치 업체와 광고물 및 사인물, 상품 매점 등 입주업체와 함께 시설물을 점검하고 간판과 같은 시설을 철저하게 확인했다.

신축 구장인 볼파크 소유주인 대전시는 이날 운영 관리 주체인 한화이글스에 준공 이후 추가 설치된 조형물들에 대한 점검도 철저하게 해 줄 것을 당부한 상태다.

대전시 관계자는 "개막 이후 광고판이나 독수리 형태의 조형물 등 구단 측에서 추가로 설치한 것들에 대해 확인 절차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라며 "안전 전문가를 통해 설치 확인을 거쳐 관람객들의 안전을 확보하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화이글스 관계자는 "최근 창원 NC야구장에서의 안타까운 사고 발생 이후 자체적인 안전 점검을 더욱 강화했다. 현재 사용 빈도가 낮은 시설물에 대해서도 대대적인 점검이 이뤄지고 있다"라며 "경기장을 찾는 팬들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만약의 사태를 모두 방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대전하나시티즌 역시 주중 홈 경기를 치르기 전 전체적인 점검을 진행한 뒤 안전 확보에 나섰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이날 이번 NC 경기장 사건과 관련해 K리그 26 구단에 경기장 안전 점검을 시행하고, 안전사고 예방을 철저하게 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전달했다.

또, 중계방송사에도 지미집(카메라 크레인), 중계차 등으로 인한 안전사고 발생 소지가 없는지 점검해달라고 요청했다.

하나 축구단은 건축물을 포함해 기계, 전기, 건축, 조경, 통신 전 분야에 대한 세밀한 점검에 들어간 상태이며 이번 주 목요일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대전하나시티즌 관계자는 "매주 홈경기장인 월드컵경기장을 대상으로 정밀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라며 "특히, 최근 타 지역에서 안타까운 일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경기장 내에 발생할 수 있는 중대 재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지윤·심효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고교 당일 급식파업에 학생 단축수업 '파장'
  2. 대전 오월드서 에어컨 실외기 설치 작업자 추락해 사망
  3. 열악했던 대전 여성노숙인 쉼터…지원 손길로 '확 달라졌다'
  4. "뿌리부터 첨단산업까지… 지역과 함께 혁신·성장하는 대학"
  5. 대전 중구 교육부 평생학습도시 신규 선정 '중구가 대학, 온마을이 캠퍼스'
  1. 대전교사들 "학교 CCTV 의무화, 사건 예방에 도움 안돼" 의무화 입법에 반발
  2. 계룡산성 道지정문화재 등록 5년째 '보류'…성벽과 기와 무너지고 흩어져
  3. 대전 금고동 주민들 "매립장·하수처리 공사장 먼지에 농사 망칠판" 호소
  4. 사랑의 재활용 나눔장터 ‘북적북적’
  5. 대전시의원 후보자 3인 ‘저를 뽑아주세요’

헤드라인 뉴스


[르포] 4·2 재보궐 현장…"국민통합 민주주의 실현해야"

[르포] 4·2 재보궐 현장…"국민통합 민주주의 실현해야"

"탄핵정국 속 두 쪽으로 갈라진 국민을 하나로 통합하고 민주주의가 살아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 4·2 재보궐선거 본 투표 당일인 2일 시의원을 뽑는 대전 유성구 주민에게선 사뭇 비장함이 느껴졌다. '민주주의의 꽃' 선거를 통해 주권재민(主權在民) 이라는 헌법적 가치를 발현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저마다 투표소로 향한 것이다. 오전 10시에 방문한 유성구제2선거구의 온천2동 제6투표소 대전어은중학교는 다소 한산한 풍경이었다. 투표 시작 후 4시간이 흘렀지만 누적 투표수는 고작 200표 남짓에 불과했다. 낮은 투표율을 짐..

`눈덩이 가계 빚` 1인당 가계 빚 9600만 원 육박
'눈덩이 가계 빚' 1인당 가계 빚 9600만 원 육박

국내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이 약 9500여 만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40대 차주의 평균 대출 잔액은 1억 1073만 원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은 9553만 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지난 2012년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이다. 1인당 대출 잔액은 지난 2023년 2분기 말(9332만 원) 이후 6분기 연속 증가했다. 1년 전인 2..

요즘 뜨는 대전 역주행 핫플레이스는 어디?... 동구 가오중, 시청역6번출구 등
요즘 뜨는 대전 역주행 핫플레이스는 어디?... 동구 가오중, 시청역6번출구 등

숨겨진 명곡이 재조명 받는다. 1990년대 옷 스타일도 다시금 유행이 돌아오기도 한다. 이를 이른바 '역주행'이라 한다. 단순히 음악과 옷에 국한되지 않는다. 상권은 침체된 분위기를 되살려 재차 살아난다. 신규 분양이 되며 세대 수 상승에 인구가 늘기도 하고, 옛 정취와 향수가 소비자를 끌어모으기도 한다. 원도심과 신도시 경계를 가리지 않는다. 다시금 상권이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는 역주행 상권이 지역에서 다시금 뜨고 있다. 여러 업종이 새롭게 생기고, 뒤섞여 소비자를 불러 모으며 재차 발전한다. 이미 유명한 상권은 자영업자에게 비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친구들과 즐거운 숲 체험 친구들과 즐거운 숲 체험

  • 한산한 투표소 한산한 투표소

  •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앞 ‘파면VS복귀’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앞 ‘파면VS복귀’

  • 대전시의원 후보자 3인 ‘저를 뽑아주세요’ 대전시의원 후보자 3인 ‘저를 뽑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