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화와 수탈의 아픔 간직한 장항, 서해안 관광의 미래로 부활의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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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화와 수탈의 아픔 간직한 장항, 서해안 관광의 미래로 부활의 기지개

  • 승인 2025-04-01 11:23
  • 수정 2025-04-01 15:15
  • 신문게재 2025-04-02 13면
  • 나재호 기자나재호 기자
서천군 장항읍에 조성된 송림동화 전경
서천군 장항읍에 조성된 송림동화 전경


우리나라 근현대사에서 산업화의 상징이었던 서천군 장항읍이 쇠퇴의 허물을 벗고 변신을 거듭하며 서해안을 대표하는 관광특화도시로 부상하고 있다.



일제강점기에 세워진 장항제련소를 앞세워 충남 서남부권 최대 산업도시로 이름을 날리던 과거의 장항이 이젠 최신 트렌드와 결합한 혁신적인 관광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그 중심에는 2024년 10월 문을 연 복합문화공간 송림동화가 자리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서천갯벌 방문자센터와 4000억원 규모의 관광숙박시설 민간투자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쇠퇴와 침체의 이미지를 벗고 새로운 관광도시로 나아가는 동력이 되고 있다.

송림동화는 장항읍 송림리 일원에 조성된 총 2068㎡ 규모의 복합문화공간으로 97억5800만원이 투입됐다.

다목적프로그램실, 소회의실, 카페, 기념품점, 전시관, 힐링가든 등을 갖춰 주민과 관광객에게 여가, 문화, 체험의 장을 제공한다.

특히 송림조망공간 카페는 바다와 소나무 숲을 동시에 바라볼 수 있는 입지 조건과 감각적인 공간 구성으로 입소문을 타고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전시관은 지역 역사와 자연을 주제로 상설 전시가 진행되며 프로그램실, 회의실은 각종 세미나, 포럼, 지역 행사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서천갯벌 방문자센터 조감도
서천갯벌 방문자센터 조감도


송림동화에 이어 서천갯벌 방문자센터 건립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총 사업비 171억원을 들여 장항읍 송림리 일원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되고 있는 센터는 2026년 3월 준공 예정이다.

방문자센터는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갯벌 생태계 체험, 영상홍보관, 키즈 체험존 등 차별화된 콘텐츠로 구성돼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서천갯벌의 가치를 방문객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할 전망이다.

관광도시 장항의 타이틀을 완성할 대형 관광숙박시설 조성은 세부 계획이 구체화되면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민자 4000억원이 투입돼 2025년부터 2028년까지 추진되며 300실 규모의 리조트, 야외 수영장, 컨벤션센터 등을 갖춘 고급 체류형 관광단지로 조성된다.

인근의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국립생태원, 송림동화, 갯벌방문자센터 등과 연계해 체류형 관광객 유치는 물론 지역 발전의 새로운 성장동력 역할을 할 전망이다.

송림동화 일대는 매년 여름 전국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맥문동축제의 개최지이기도 하다.

장항의 청정 자연과 조화된 이 축제는 문화.생태관광과 어우러져 지역 이미지 제고는 물론 관광객 유입 확대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송림동화 개관은 단순한 공간의 탄생을 넘어 장항이 미래로 나아가는 부활의 의미로 각인되고 있다.

과거 산업도시로서 찬란했던 기억을 뒤로하고 생태·문화·체험이 어우러진 관광도시로 거듭나는 현재의 장항은 서천군 미래 10년을 이끌 핵심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서천=나재호 기자 nakij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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