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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도라 매직시티 운항 모습. 사진=해수부 제공. |
해양수산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제주특별자치도와 협력해 오는 5월부터 제주 강정항에서 승객이 직접 탑승해 해외로 출항하는 '크루즈 준모항'을 본격 운영한다. 이는 2024년 6월 발표된 '크루즈 관광 활성화 방안'의 핵심 추진 과제인 '국내모항·준모항상품 선제적 육성'의 일환이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크루즈 관광은 '기항' 중심으로 운영돼 국내 관광객들이 크루즈가 계류하는 제한된 시간 안에 관광을 마쳐야 했다. 이에 따라 국내 소비지출과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지적을 가져왔다.
해수부와 문체부는 크루즈 출발 전과 도착 후 국내를 충분히 관광할 수 있는 모항·준모항 상품을 육성해 크루즈 관광객의 소비지출을 국내로 유도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무인자동심사대 설치, CIQ 관계기관 사전협의, 관광프로그램 개발 등 출입국 절차 개선과 관광 편의 제공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번에 추진되는 크루즈 준모항은 제주 강정항에서 시범 운영되며, 향후 제주항 등 다른 국내 크루즈항으로도 확대될 예정이다.
해수부와 문체부는 해운·관광이 융합된 크루즈 산업 등 해양·관광 산업 육성을 위해 과장급 전략 인사 교류를 실행했다. 이를 계기로 양 부처는 '해양관광 활성화'를 위해 지자체, 한국관광공사, 항만공사 등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문체부는 제주도를 비롯한 국내 8개 권역 내 비활성 해양관광 자원의 관광콘텐츠화를 도모해 권역별 특색 있는 해양관광콘텐츠 발굴 및 상품화를 통해 체류형 관광 확대를 지원한다. 제주도 해양관광콘텐츠는 크루즈 관광상품과 연계해 하선한 승객들이 다채로운 체험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귀포 등에서는 해안정화, 생태교육, 마을여행이 결합된 책임여행 프로그램이, 비양도에서는 비양도의 삶과 자연을 경험하는 섬 여행 테마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크루즈 준모항 확대로 지역경제를 진작하고 우리나라 크루즈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크루즈 관광이 지역경제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크루즈를 비롯한 해양관광은 새로운 지역관광 활성화의 핵심 요소라고 생각한다"며 "관계부처 및 지자체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기항지 관광 확대, 해양관광테마 발굴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해양관광 콘텐츠 발굴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번 크루즈 준모항 운영은 국내 크루즈 관광의 새로운 장을 열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자세한 사항은 준모항 크루즈 운항 주관 여행사에서 운영하는 누리집(www.cruisejeju.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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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도라 매직시티 운항 모습. 사진=해수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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