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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조류 게다니엘라 파니셀루스 GPYS21를 1만7000배 확대한 모습 |
국립해양생물자원관(관장 김현태)이 국내 연안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미세조류 게다니엘라 파니셀루스(Gedaniella panicellus) GPYS21에 대한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Biochemical and Biophysical Research Communications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이 미세조류가 오메가-7 지방산(팔미톨레산)과 푸코잔틴 등 건강, 피부 관련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으며 대량 배양 가능성을 확인했다.
게다니엘라 파니셀루스 GPYS21은 크기가 5μm 이하로 매우 작은 규조류로 전 세계적으로도 발견 사례가 드문 희귀종이다.
이 종은 2021년 전남 여수 앞바다에서 채집됐으며 이후 종 동정과 자원표준화 과정을 거쳐 현재는 해양바이오뱅크에 등록돼 있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바이오실용화실 안성민.조기철 박사 연구팀은 실험 설계 기법인 반응표면분석법(RSM)을 적용해 이 미세조류의 생장이 잘 이뤄지는 조건을 찾아냈다.
이를 통해 대량 생산에 필요한 기초 자료를 확보하며 산업적 활용 가능성에 한 발 다가섰다.
연구 결과 이 미세조류는 오메가-7 지방산의 일종인 팔미톨레산을 전체 지방산 가운데 60% 이상 포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팔미톨레산은 피부 보호와 염증 완화, 항산화 효과가 있는 성분으로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주목받고 있다.
체지방 감소, 항암, 항산화 효과가 알려진 성분인 푸코잔틴도 1g당 약 9.21mg 함유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기능성 식품, 사료, 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국내 해역에서 처음 확인된 미세조류가 산업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입증했으며 앞으로 유용 성분을 보다 효율적으로 추출하는 방법을 개발하고 안전성과,기능성을 검증하는 후속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다.
김현태 국립해양생물자원관장은 "이번 연구는 해양생물 자원을 활용해 산업적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의미있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해양바이오 분야 연구를 확대해 국가 바이오산업 경쟁력 강화와 지속가능한 자원 활용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서천=나재호 기자 nakij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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