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행안부 지방소멸대응기금 평가 전북 유일 우수지역 선정

  • 전국
  • 광주/호남

남원시, 행안부 지방소멸대응기금 평가 전북 유일 우수지역 선정

청년 정착·일자리 육성 '청신호'

  • 승인 2025-04-01 11:48
  • 이수준 기자이수준 기자
남원
전북 남원시 인재학당 조감도./남원시 제공
전북 남원시가 최근 지난해 행정안전부가 실시한 2025년 지방소멸대응기금 투자계획 평가에서 전북 내 유일하게 최고 등급인 '우수' 지역으로 선정되어 160억원의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확보했다.

1일 남원시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5년까지 남원시가 확보한 지방소멸대응기금은 총412억원이다. 사업이 4년 차에 접어들면서 남원시가 추진한 다양한 정책들이 구체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앞서 남원시는 자체적으로 인구감소 원인을 분석한 결과, 일자리와 교육 문제로 인한 청년인구 유출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활용하여 ▲지역혁신형 천연물 바이오소재 생태환경 기반조성 ▲남원 인재학당 건립 ▲지리산 활력타운 조성 ▲전북 동부권 공공산후조리원 건립 및 운영 등 세부 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 결과, 청년 일자리 창출과 정주 여건 개선에서 의미 있는 발전을 이루고 있으며, 바이오산업, 출산·교육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남원시는 지리산의 풍부한 천연자원과 지역 특화산업을 연계한 '지역혁신형 천연물 바이오소재 생태환경 기반조성 사업'을 올해 지방소멸대응기금 중점사업으로 설정하고 총사업비 190억원(지방소멸대응기금 107억원)을 투입하여 바이오 융합센터 구축 및 인재양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해 1월 사업 세부계획을 수립하고 8월 (재)남원시바이오산업연구원과 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남원시바이오산업연구원은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캠틱, 한국식품연구원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 연구과제 공동 수행 및 바이오소재 융합센터 건립을 위한 전략회의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이러한 기반을 바탕으로 지난해 12월 바이오융합센터 구축을 위해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했으며, 오는 7월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남원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바이오소재 개발 및 연구개발(R&D) 분야 전문인력을 적극 육성하여 지역 내 청년층의 정착을 유도하고, 안정적인 고용 창출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한편 올해 신규사업으로 추진하는 '청년 에코에너지 스마트팜 혁신단지 조성사업'은 스마트팜 생산, 가공, 유통, R&D를 집적화한 전후방산업 집중 육성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농업 메카를 조성할 계획이며, '청년 스마트 미꾸리양식 창업사관학교 사업'은 국내 유일 토종 미꾸리 양식단지를 활용하여 교육·생산·창업 패키지 지원을 통해 청년농업인의 안정적인 정착을 도울 예정이다.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남원시는 '남원 인재학당'을 건립해 지역 학생들이 대도시로 떠나지 않고도 우수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현재 지상 4층 규모로 건립 중인 인재학당은 총사업비 200억원(지방소멸대응기금 108억원)을 투입해 스마트 강의실, 그룹스터디실, 체력단련실, 개방형 식당 등을 갖춘 공공형 학원으로 조성된다. 2023년 부지매입을 완료한 데 이어 지난해 12월 설계를 마무리하고 공사에 착수했다.

인재학당의 효율적인 운영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며, 시민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우수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하는 한편 교육 전문가들의 자문을 통해 2026년 개관 전까지 최적의 운영 모델을 확립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운영과 '글로컬 대학 30(전북대 남원글로컬 캠퍼스 설립)' 선정을 통해 지역 내 고등교육 기반을 강화하고, 지리산권 교육거점도시에서 글로벌 교육거점도시로 성장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지리산 활력타운 조성사업'은 주거, 문화, 복지, 일자리가 결합된 맞춤형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2023년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지역활력타운 공모사업에 선정된 남원시는 78호 규모의 다양한 주택 공급과 생활 인프라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6월 지역개발사업구역 지정 및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하였으며 올해 하반기부터는 기반시설 조성을 위한 공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특히, 활력타운과 연계된 다양한 공모사업 선정도 눈에 띄는 성과다. 남원시는 행정안전부 '고향올래(GO鄕ALL來) 공모사업'과 교육부 '학교복합시설 공모사업'에 잇따라 선정되며 정주 여건 개선에 더욱 힘을 싣고 있다.

'고향올래' 사업을 통해 16억원(특교세 8억) 을 투입하여 청년층 로컬 창업을 위한 창업공간과 거주시설을 구축하며, '학교복합시설' 사업에는 총 196억원(국비 138억원)을 투입해 미래교육실, 늘봄센터, 스터디카페 등으로 구성된 '꿈키움미래공간'과 실내체육관, 디지털스포츠 교실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지리산 활력타운과 해당 공모사업이 유기적으로 연계되면, 정주 여건 개선에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 동부권과 지리산권 지역의 출산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공공산후조리원 건립' 사업은 의료 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할 전망이다.

남원공공산후조리원 '산후케어센터 다온'은 2023년부터 부지를 확보하고 신속한 행정절차를 거쳐 지난해 6월 설계를 완료했다. 이어 7월에는 착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했다.

또한, 공공산후조리원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지난해 10월 '남원시 공공산후조리원 설치 및 운영 등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이를 통해 취약계층을 비롯한 전북도민과 남원시민 그리고 지리산권 지역 주민들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오는 10월 개원을 목표로 하는 '산후케어센터 다온'은 13개의 모자동실과 신생아실, 모유수유실 등을 갖추고 전문적인 산후 돌봄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남원시는 공공산후조리원 개원을 앞두고 야간과 휴일에 소아 환자를 진료할 수 있는 병원이 부족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남원의료원을 '달빛어린이병원'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이를 위해 시는 '소아 야간·휴일 진료기관 지원 신설' 특례를 발굴하고 보건복지부를 설득해 관련 지침 개정 및 국비 3억 2천만 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소아 야간·휴일 진료기관(달빛어린이병원)'이 운영되면 시민들의 의료비 부담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공공산후조리원의 신생아들도 보다 안정적인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미래산업 일자리 창출과 정주환경 개선을 바탕으로 청년층의 유입과 정착을 유도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남원시가 지방소멸 극복을 위한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자리매김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남원=이수준 기자 rbs-jb@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고교 당일 급식파업에 학생 단축수업 '파장'
  2. 대전 오월드서 에어컨 실외기 설치 작업자 추락해 사망
  3. 열악했던 대전 여성노숙인 쉼터…지원 손길로 '확 달라졌다'
  4. "뿌리부터 첨단산업까지… 지역과 함께 혁신·성장하는 대학"
  5. 대전 중구 교육부 평생학습도시 신규 선정 '중구가 대학, 온마을이 캠퍼스'
  1. 대전교사들 "학교 CCTV 의무화, 사건 예방에 도움 안돼" 의무화 입법에 반발
  2. 계룡산성 道지정문화재 등록 5년째 '보류'…성벽과 기와 무너지고 흩어져
  3. 대전 금고동 주민들 "매립장·하수처리 공사장 먼지에 농사 망칠판" 호소
  4. 사랑의 재활용 나눔장터 ‘북적북적’
  5. 대전시의원 후보자 3인 ‘저를 뽑아주세요’

헤드라인 뉴스


[르포] 4·2 재보궐 현장…"국민통합 민주주의 실현해야"

[르포] 4·2 재보궐 현장…"국민통합 민주주의 실현해야"

"탄핵정국 속 두 쪽으로 갈라진 국민을 하나로 통합하고 민주주의가 살아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 4·2 재보궐선거 본 투표 당일인 2일 시의원을 뽑는 대전 유성구 주민에게선 사뭇 비장함이 느껴졌다. '민주주의의 꽃' 선거를 통해 주권재민(主權在民) 이라는 헌법적 가치를 발현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저마다 투표소로 향한 것이다. 오전 10시에 방문한 유성구제2선거구의 온천2동 제6투표소 대전어은중학교는 다소 한산한 풍경이었다. 투표 시작 후 4시간이 흘렀지만 누적 투표수는 고작 200표 남짓에 불과했다. 낮은 투표율을 짐..

`눈덩이 가계 빚` 1인당 가계 빚 9600만 원 육박
'눈덩이 가계 빚' 1인당 가계 빚 9600만 원 육박

국내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이 약 9500여 만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40대 차주의 평균 대출 잔액은 1억 1073만 원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은 9553만 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지난 2012년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이다. 1인당 대출 잔액은 지난 2023년 2분기 말(9332만 원) 이후 6분기 연속 증가했다. 1년 전인 2..

요즘 뜨는 대전 역주행 핫플레이스는 어디?... 동구 가오중, 시청역6번출구 등
요즘 뜨는 대전 역주행 핫플레이스는 어디?... 동구 가오중, 시청역6번출구 등

숨겨진 명곡이 재조명 받는다. 1990년대 옷 스타일도 다시금 유행이 돌아오기도 한다. 이를 이른바 '역주행'이라 한다. 단순히 음악과 옷에 국한되지 않는다. 상권은 침체된 분위기를 되살려 재차 살아난다. 신규 분양이 되며 세대 수 상승에 인구가 늘기도 하고, 옛 정취와 향수가 소비자를 끌어모으기도 한다. 원도심과 신도시 경계를 가리지 않는다. 다시금 상권이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는 역주행 상권이 지역에서 다시금 뜨고 있다. 여러 업종이 새롭게 생기고, 뒤섞여 소비자를 불러 모으며 재차 발전한다. 이미 유명한 상권은 자영업자에게 비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친구들과 즐거운 숲 체험 친구들과 즐거운 숲 체험

  • 한산한 투표소 한산한 투표소

  •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앞 ‘파면VS복귀’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앞 ‘파면VS복귀’

  • 대전시의원 후보자 3인 ‘저를 뽑아주세요’ 대전시의원 후보자 3인 ‘저를 뽑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