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13일부터 15일까지는 태국의 전통 설날, '송끄란(Songkran)' 축제가 열리는 시기입니다. 송끄란은 매년 태국력의 새해를 기념하는 의미로 4월 중순에 열리며,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조상에게 예를 표하며, 물을 뿌려 더위를 식히고 복을 기원하는 축제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물을 뿌리는 행위는 정화를 상징하며 새로운 시작을 축하하는 의미도 담고 있습니다.
태국인들에게 송끄란은 단순한 명절이 아니라 따뜻한 가족애와 공동체 정신을 되새기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하지만 해외에 거주하거나 유학 중인 태국인들은 뜻깊은 시간에 가족과 함께할 수 없어 이 시기에 더욱 깊은 향수를 느끼게 됩니다. 비록 가족과 떨어져있어 즐거운 명절을 함께할 수 없지만, 한국에서도 태국인들을 위한 송끄란 기념 행사가 열리며, 이를 통해 친구들과 함께 외로움을 달래는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대전광역시에 위치한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유학 중인 태국인 유학생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이 어떻게 고향의 명절을 기억하고, 또 한국에서 송끄란을 함께 나누기 위해 어떤 활동을 하는지 들어보려 합니다. 특히, 한국 내 태국 유학생들이 조직한 '주한태국유학생협회'의 활동을 통해 서로를 위로하고 연결하는 따뜻한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태국에서 유학 온 '미인'이라고 합니다. 현재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기술경영을 전공하고 있고, 한국에 온 지는 3년이 되었어요. 공부 외에도 저는 *주한태국유학생협회(TSAK)*의 창립 멤버 중 한 명으로 활동하고 있어요. TSAK는 한국 내 여러 대학교에 재학 중인 태국 유학생들의 네트워크를 만들고, 주한 태국대사관과 함께 다양한 활동을 기획하는 단체입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인스타그램(@thaistudentinkorea)이나 이메일(thaistudentsinkorea@gmail.com)로 연락 주세요!"
- 한국에서 맞이하는 송끄란, 어떤 기분일까?
"한국에서 명절을 맞이할 때는 아무래도 외롭고 고향이 그리워져요. 특히 송끄란 같은 중요한 명절에는 가족들과 함께하지 못한다는 점이 아쉽죠."
- 고향 태국에서의 송끄란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저희 가족은 약간 내향적인 편이라 집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곤 했어요. 어떤 해에는 다 같이 모여 마라톤으로 연이어 영화를 본 적도 있는데, 그건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어요. 저는 사실 완전 외향적인 성격인데 말이죠."
- 비록 고향에 있을 수는 없지만 한국에서도 그 문화를 잇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인 씨는 올해도 KAIST 내에서 열리는 송끄란 행사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는 이번 4월 말에 'KAIST One Thailand'라는 이름으로 물놀이 행사도 준비 중이에요. 시간이 맞으면 저도 꼭 참여할 예정입니다. 관심 있는 분들 함께 해요."
멀리 떨어진 타국에서 보내는 명절은 때로는 외롭고 쓸쓸할 수 있지만, 그 속에서도 서로를 잊지 않고 전통을 지켜나가는 이들의 마음은 고향보다 더 따뜻할지도 모릅니다. 송끄란은 단지 물을 뿌리는 축제가 아니라, 태국인의 정체성과 공동체의 온기를 확인하는 시간입니다. 한국에서 유학 중인 많은 태국 청년들처럼, 우리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고향을 기억하며 마음을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
-따이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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