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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서구의회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 의원들이 국민의힘 서철모 청장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출처=서다운 서구의원] |
최근 정국은 헌법재판소가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을 변론 절차 종결 뒤 한 달 넘게 지정하지 못하면서 혼란이 더해지는 중이다. 양 진영 간 탄핵 찬반 대결 격화 속에 선고 시기와 심판 결과를 놓고 아전인수식 해석과 전망도 난무해 사회적 갈등과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지역에서도 여야의 신경전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단체장을 향한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의 공세와 이를 정치 공세로 반박하는 국민의힘 간의 공방이 주를 이룬다.
대전 서구의회 여야 의원들은 3월 31일 강하게 부딪쳤다. 먼저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 서철모 서구청장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성명에서 "서철모 청장이 제288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진행된 구정질문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불법 계엄 옹호 입장을 공개적·공식적으로 표명했다"며 "게다가 구정질문을 하는 구의원의 질문에 '답변할 가치가 없다'고 발언하며 지방의회의 존재와 기능을 철저히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서 청장의 즉각적인 사과을 촉구하며 "요구를 끝까지 무시한다면, 우리는 민주주의와 지방자치의 근본을 지키기 위해 구민과 함께 모든 방법을 동원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민주당이 지방행정 파행을 야기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들은 성명을 내 "국정에 이어 지방행정까지 마비시키려는 민주당의 내란 활동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는 바"라며 "민주당 서구의원들은 정치 프레임을 통한 갈라치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쟁으로 자기 이익만 챙기려는 정치인이 되지 말고 정책 중심의 의회에서 구민을 위해 일하는 참된 정치인이 되기를 바란다"며 "행정 마비를 일삼는 민주당이야말로 내란 세력이 아닌지 스스로 반성하길 바란다"고 했다.
4월 2일 재·보궐 선거에도 막바지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여야 모두 이번 재·보궐에서 탄핵정국의 바닥 민심을 살필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산불 피해로 축소했던 선거 유세를 다시 공격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유성2 대전시의원에 나선 국민의힘 강형석 후보는 4월 1일 이상민 대전시당위원장과 대전시의회를 찾아 간담회를 진행하며, 더불어민주당 방진영 후보는 앞선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최선을 다해 승리로 보답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조국혁신당 문수연 후보는 '행운의 편지'를 활용한 편지 유세와 함께 지역 주요 상권을 공략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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