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휴일을 맞아 3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를 찾은 많은 야구팬들이 한화이글스와 기아타이거즈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이날 한화생명 볼파크는 시즌 세 번째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
대전은 3월 29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6라운드에서 광주FC와 1-1로 비겼다. 파죽지세의 기세로 3연승을 이어가던 대전은 이날 무승부로 아쉽게 승점 1점을 올리는 것에 그쳐야 했다.
다만, 6경기 승점 13점을 올리며 안착한 리그 선두의 자리는 여전히 굳건하다. 대전은 공동 2위인 김천상무FC와 FC서울을 승점 2점 차로 앞서고 있다.
대전의 상승세를 이끄는 건 단연 주민규다. 주민규의 파괴적인 득점력에 힘입어 대전의 경기력도 함께 살아나고 있어서다. 6라운드까지 5골(1도움)을 기록한 주민규는 현재 K리그1 전체 개인 득점 1위에 오른 상태다. 이는 팀 득점(10골)의 절반에 해당하는 수치로, 팀 역시 K리그1 12개 구단 중 가장 많은 골을 기록하며 정상을 사수하고 있다.
대전은 4월 1일 올 시즌 개막 이후 구단에 첫 패배를 안겨준 울산 현대를 상대로 설욕전에 나선다. 최근 팀의 기세가 다시 살아나고 있는 만큼, 팬들의 기대도 드높은 상태다.
황선홍 감독은 "우리가 울산으로 원정을 가야 하는 부담이 있지만 이겨내야 한다"며 "힘든 경기가 될 거다. 로테이션을 비롯해 여러 가지를 생각하고 있다.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신축구장과 함께 새 시즌을 맞이한 한화이글스는 지금까지 3승 5패를 기록하며, KBO리그 하위권인 리그 7위에 머물고 있다.
한화는 올해 5년 만의 개막전 승리를 만들어내며 기대를 모았지만, 곧바로 4연패에 빠지며 휘청거렸다. 다행히 디펜딩 챔피언 기아 타이거즈를 상대로 펼친 홈 개막 3연전에서는 2승을 쌓으며 체면을 지켰지만, 리그 순위를 크게 올리기엔 부족했다.
개막 직전까지 올해 유력한 5강 후보로 지목됐던 한화가 최근 흔들리는 이유로는 아직 안정감이 부족한 불펜진이 지목된다. 박상원, 김서현, 한승혁, 정우주 등 한화에는 150㎞/h의 빠른 구속을 가진 선수가 많지만, 제구력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한 상황이다. 연패를 기록하던 순간, 제구 불안으로 보여준 한화의 실책은 여전히 팬들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와 함께 아직 살아나지 못한 타선과 수비력의 불안도 한화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목된다.
한화는 4월 1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3연전에 이어 주말에는 삼성라이온즈와 원정 3연전을 치른다. 한 주간 이어질 경기에서 한화가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심효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