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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입산통제 주요 계획도 |
이날 발표한 '경북지역 산불 피해 지원 대책'은 지난 28일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이 '한뿌리 경북'의 산불 피해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경북 산불 관련 담화문'의 후속조치로 재정적, 인적, 물적 지원 등의 세부 내용이 포함됐다.
경북 지원 대책과 함께 '대구시 산불 예방 조치'도 같은 날 발표했다. 대구시의 산불 위기가 최고조인 상태에서 국가적 재난 발생을 市 차원에서 사전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 산불 발생 시 인력과 장비 동원이 어려운 현재 국가적 상황이 감안됐다.
이번 조치는 산림지역 출입 및 화기사용 전면 금지를 내용으로 한 긴급 행정명령과 최근 달성군 산불 초기 대응에서 큰 활약을 펼친 '산림재난기동대'를 확대한, 전국 최초의 '재난안전기동대' 창설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최근 전국적으로 이어지는 동시다발적 산불과 극심한 건조·강풍 등 기후여건 속에서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장기간 지속되고 있다. 이에 대구시는 대형산불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산불예방 행정명령을 4월 1일부터 발령한다.
이번 행정명령은 「재난안전법」 제41조, 「산림보호법」 제15조, 「자연공원법」 제28조, 「폐기물관리법」 제8조를 근거로 발령되며 별도 해제 시까지 적용된다.
적용되는 구역은 △팔공산, 앞산, 비슬산 등 입산객이 많은 주요명산 구역 △아미산, 초례산, 마정산, 대덕산 등 산불발생 시 대형화 위험이 큰 구역 △함지산, 구봉산 등 과거 산불 발생 구역의 산림에 대해 적용된다.
한편 대구시가 2022년 전국 최초로 운영한 '산림재난기동대'가 지난 26일 달성군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 현장에서 신속한 초기대응으로 산불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는 등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 바 있다.
이에 대구시는 산림재난뿐만 아니라 각종 재난발생 시 현장 대응력 강화를 위해 기존 '산림재난기동대'를 재난안전실 직속으로 확대·개편해 전국 최초 '재난안전기동대'를 창설할 방침이다.
'재난안전기동대'는 기존 기동대를 통합해 공무직 신규 및 특별채용 등을 통해 20명 정도의 정규조직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신규채용은 UDT, 특전사, 해병대 등 군·경 출신의 재난분야 전문성을 가진 정예인력을 선발할 예정이다.
홍준표 시장은 "한뿌리 경북도민의 아픔을 함께 나누기 위해 대구시는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경북 지역의 피해 복구를 지원하겠다"며, "250만 대구시민과 함께 성금모금도 대대적으로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대구=박노봉 기자 bundo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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