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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구의회 이영철(더불어민주당, 청라3·마전·당하·오류왕길동) 의원은 31일 "서구 명칭 변경 조사방식의 의문점"이라는 입장문을 내고 여론조사 방식에 통계의 오류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서구는 지난 2월 24일부터 3월 9일까지 전문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만 18세 이상 구민 2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및 면접조사를 병행 실시하여 구 명칭 선호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청라구가 1위, 서해구가 2위로 최종 집계됐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서구 명칭변경 전화조사의 경우 유선전화를 보유한 837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최근 유선전화는 공공기관이나 자영업자, 노년층만 사용하는 추세"라며 "선관위는 2016년 총선 과정에서 유선으로만 진행된 여론조사가 실제 여론과는 상반된 결과로 왜곡되는 문제점을 발견하고 유선으로 실시된 여론조사는 공표·보도를 금지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명칭변경 선호도 여론조사 문항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해당 문항은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서구인지를 확인하지 않고 거주하는 동만 묻는 방식이다"며 "서구에 살지 않고 영업장만 운영하는 자영업자가 해당 여론조사 전화를 받아서 영업장 주소로 조사에 응답했을 가능성이 존재한다"라며 조사 문항의 구조적 허점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하여 서구 담당자는 선거나 전국적 여론조사가 아니라서 법적으로 통신사들의 무선 안심번호를 사용할 수 없다고 설명을 내놨다.
이 의원은 "타 통신사들과 달리 SK는 SK마케팅 DB를 무선 표본으로 제공한다"며 "여론조사 관계자에 따르면 SK의 무선 표본을 활용한 여론조사가 유선조사보다 더 정확하고 더 많은 여론을 파악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전화조사와 병행된 면접조사에 대해서도 의문점을 제기했다. 서구는 단 2주동안 1163명에 대해 성, 연령, 행정동을 고려한 조사 표본에 맞춰 면접조사를 진행했다. 예를 들어 18~29세 남자를 대상으로 연희동 18명, 석남1동 8명 등 정해진 연령대와 성별에 따라 표본을 채우는 방식이다.
이 의원은 "통상 면접조사원이 하루에 6~8명 조사를 기준으로 삼는다고 한다"며 "이번 조사기간 14일을 기준으로 면접 조사원은 오전 9시~12시까지 2명, 오후 13시~20시까지 6명이 투입됐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총 8명의 조사원이 온종일 투입됐다고 넓게 가정하더라도 하루에 조사원 전원이 성별, 연령대, 행정동 3박자가 일치하는 84명의 대상을 길거리에서 만나야 2주안에 1163명 조사가 완료된다"며 "이게 가능한 일인지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신선한 식재료 사이에 상한 식재료가 단 하나라도 섞인 요리는 먹을 수 없는 음식이 된다"며 "여론조사과정에서 조사방식의 오류가 단 하나라도 발생했다면 그 조사는 잘못된 조사이다"라고 비판했다.
끝으로 "강범석 구청장은 서구 명칭변경 선호도 여론조사 방식에 대해 통계학 전통 운운하지 말고 주민들이 납득 가능한 설명을 내놔야 한다"라고 못 박았다. 인천=주관철 기자 orca2424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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