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축구협회는 1989년 창립된 이래로 현재까지 대전 축구 생태계와 각종 인프라에 대한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올해 초 제14대 대전시축구협회 회장에 새로 취임한 이계혁 회장은 대전 축구를 대한민국 축구의 중심으로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대전에서 나고 자란 축구 선수들이 지역 축구인으로 성장하고, 은퇴까지 잘 마무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게 이계혁 회장의 다짐이다. 이에 중도일보는 이계혁 회장을 만나 대전 축구의 현재와 미래를 향한 계획을 들어봤다.<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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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혁 회장. |
▲현재 동건종합건설(주) 사장으로 재임 중이며, 각종 협회 및 위원회 등에서 건설과 관련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역 체육계에서는 대전시체육회와 중구체육회, 대전시축구협회에서 임원을 역임한 바 있다. 대전 체육계에서 수년간 활동한 경험을 살려 대전 축구를 더욱 발전시키겠다는 목표 아래, 올해 제14대 대전시축구협회 회장으로 취임하게 됐다.
-올해 제14대 대전시축구협회 신임회장으로 부임했다. 소감과 다짐을 들려달라.
▲우선 대전시축구협회 회장으로 당선될 수 있도록 성원해 주신 모든 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대전 축구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계신 축구인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어 무한한 영광이며,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대전 축구가 대한민국 축구의 중심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선진적인 행정 시스템 구축, 유소년 및 아마추어 축구의 기반 강화, 엘리트 선수 육성 체계 확립, 지도자 역량 강화, 동호인축구 활성화를 위한 지원 확대 등을 추진하겠다.
특히, 축구인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변화를 끌어내기 위해 협회를 보다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하겠다. 대전 축구의 경쟁력을 높이고, 시민들과 함께 성장하는 축구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앞으로도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리며, 대전 축구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 주시길 바란다. 대전 축구 발전을 위해 언제나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며, 책임감을 갖고 협회를 이끌어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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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혁 회장. |
▲대전 축구가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소통과 협력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 특정 집단이나 계층을 위한 협회가 아니라, 모든 축구인이 주인공이 되는 협회를 만들겠다.
한 번에 많은 것을 추진하는 것보다는 임기 동안 차근차근 하나씩 만들어 나가면서 추후에 좋은 평가를 받고 싶다. 대전 축구는 축구특별시의 옛 명성을 다시 찾기 위해 이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해야 할 때다. 모든 축구인이 함께 손을 맞잡고 대전 축구의 밝은 미래를 만들겠다.
-대전시체육회와 대전시축구협회 등에서 다양하게 활동한 이력이 있다. 현재 대전 축구 생태계에 대한 아쉬운 점은 어떤 게 있는지.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올라갈수록 우수한 전문축구팀들이 많아야 하는데, 현재 대전 축구 생태계가 그렇게 조성되지 못한 점이 아쉽다. 이와 함께 상호 팀 간의 관계 개선도 필요한 점이다. 동업자 정신으로 서로 배려하고 협력해야 하는데, 지금까지 그렇지 못한 게 현실이다. 특히 축구 선수를 향한 잠재력을 맘껏 펼칠 수 있는 고등학교 전문축구팀의 수가 너무 적다. 고등학교 팀을 더 육성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대전지역의 축구팬들은 황인범 선수를 잇는 새로운 지역 프로 스포츠 스타 탄생에 대한 갈증이 많다. 이를 위해선 어떠한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보는지.
▲황인범 같은 선수를 발굴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노력으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협회와 팀, 지도자, 학부모 등이 서로 협력하고 지원했을 때 비로소 훌륭한 선수가 탄생한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대전에서도 좋은 선수들이 많이 성장했지만, 대전에 정착하지 못하고 지역을 떠난 선수들이 많다. 대전에서 마음 놓고 축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
-대전시축구협회장으로서 대전 축구인들에게 약속하는 핵심 공약은 무엇인지.
▲핵심 공약은 축구 명품도시 대전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전문 선수나 동호인들이 안 다치고 즐겁고 행복하게 축구를 할 수 있는 환경과 여건을 조성하고 싶다. 전문선수 팀과 선수를 지원함으로서 우리 지역의 훌륭한 선수가 육성돼야 한다. 좋은 선수가 많이 육성되면, 자연스럽게 좋은 팀도 함께 많이 생길 것이다. 이러한 환경이 갖춰줬을 때 그 선수들이 이곳에서 은퇴한다면, 장기적으로 대전이 축구 명품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각종 축구 인프라의 개선도 이뤄내고 싶은 점이다. 대전은 전반적으로 축구에 대한 인프라가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이 약한 편이다. 시설뿐만 아니라 중앙에서 활동할 수 있는 심판과 감독관 육성도 시급하다. 양질의 교육을 통해 정규리그의 심판을 배출하고, 중앙에서 활동하는 심판도 늘려야 한다. 축구특별시가 되기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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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혁 회장. |
▲4년이라는 임기 동안 저는 전문 축구팀의 지원을 확대하고, 선수들이 맘껏 훈련할 수 있는 인프라 개선에 힘쓰고 싶다.
현재 대전에선 축구부가 위치한 곳의 운동장 상태가 많이 안 좋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대전시와 교육청과의 협의를 통해 축구부가 분포한 학교 시설을 먼저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하겠다.
선수 육성과 함께 훌륭한 지도자 육성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정기적인 지도자 교육을 통해 지도자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 우수한 지도자가 대전에서 많이 배출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대전하나시즌과의 협력도 더 강화하겠다. 대전하나시티즌과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대전시축구협회와 지역 전문축구팀이 함께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동호인 축구 분야도 더욱 발전시키고 싶다. 아직 대전시축구협회에 소속되지 않은 동호인 축구팀들과의 소통을 늘려 앞으로 함께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 협회 소속의 활동으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대담=박병주 경제부장·정리=심효준 기자·사진=이성희 기자
●이계혁 회장은…대전 보문고와 충남대 건축공학교육과를 졸업했으며, 건축공학과에서 석사, 박사 과정을 모두 마쳤다. 최근엔 대전시체육회 이사와 대전시축구협회 부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현재는 대한주택건설협회 대전·세종·충남도회 감사, 대전건설협회 대전시회 운영위원, 법무부 청소년 범죄예방위원회 대전지역협의회 부회장, 국토교통부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 위원, 동건종합건설(주) 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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