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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 산불 브리핑<사진=김정식 기자> |
산림청은 3월 30일 오후 1시를 기준으로 주불 진화를 완료했으며, 지자체 주도로 잔불 정리에 들어갔다.
산불은 지난 3월 21일 산청군 시천면에서 시작됐다.
지리산 자락의 험준한 지형과 초속 13.4m에 이르는 강풍을 타고 하동까지 번지며 진화작업은 난항을 겪었다.
산림청에 따르면 이번 산불로 인해 산청 1158ha, 하동 700ha 등 총 1858ha의 산림이 피해를 입었다.
무엇보다 안타까운 인명피해가 있었다.
산불 진화 중 4명이 목숨을 잃었고, 84개소 시설피해도 발생했다.
산림청은 "고인과 유가족, 그리고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깊은 위로와 애도를 전한다"며 "부상자들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산불 대응은 각 기관의 협업으로 이뤄졌다.
산림청과 경상남도, 산청군, 하동군은 물론 소방서, 경찰서, 국방부, 기상청, 국가유산청, 국립공원공단, 산림조합 등 다수 기관이 진화작업에 참여했다.
주민 대피를 위한 경찰의 통제, 주거지 방어에 나선 소방, 공중·지상 진화를 위한 군 헬기와 인력, 그리고 미군이 지원한 헬기 4대까지 총력 대응이 펼쳐졌다.
산림청은 "특히 900m 이상의 고지대, 낙엽층 아래에 숨어있는 불씨, 밀집한 활엽수림과 연무로 인한 헬기 운용의 어려움 등 복합적인 장애 속에서도 진화대원들은 포기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산불 진화에는 하루 최대 55대, 평균 50대의 진화헬기가 투입됐다.
현장에서는 산불진화헬기 조종사와 정비사, 공중진화대, 산불재난특수진화대, 산불전문예방진화대, 소방, 군 장병 등 수많은 인력이 헌신했다.
산림청은 "이들의 노력 덕분에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향후 잔불 제거를 위해 산림청 13대, 지자체 5대, 국방부 21대, 국립공원공단 1대 등 총 40대의 헬기를 동원할 예정이다.
산림청 산불재난특수진화대와 고성능 진화차량도 현장에 남아 진화작업을 이어간다.
산림청은 "경상남도, 산청군, 하동군과 협의해 피해지원을 면밀히 살펴보겠다"며 "봄철 산불대책기간인 5월 중순까지 전국 지자체 및 유관기관과 함께 산불 예방과 대응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 밝혔다.
산청=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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