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랑기부제 민간 플랫폼 '위기브'에서 3월 26일 시작한 '경북 영덕 산불 긴급 모금' 고향사랑 지정 기부는 28일 현재 4350명이 동참해 총 기부액 4억 253만 원이 넘어섰다 했고, 27일 시작한 '경북 의성 산불 긴급 모금' 고향사랑 지정 기부는 723명이 참여해 기부금 7167만 원을 돌파했다 한다.
3월 28일 저녁에 전화가 걸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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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노인회 박상도 회장 |
"우리 노인들도 십시일반으로 산불진압에 동참합시다"하는 기사를 부탁하는 목소리였다.
함께 듣고 있던 박노승 교수가 "박상도 회장님이시군요. 그분은 시청에서 함께 근무할 때부터 남의 어려운 일에는 언제나 앞장섰던 훌륭한 분이십니다. 저도 십시일반에 동참 하겠습니다"라고 힘을 보탰다.
고마운 일이다.
노인회 회원들은 대부분 70이 넘으신 분들이 많고 6,25를 겪은 참전용사도, 외화를 벌어 국고를 채웠던 월남 참전 용사들도 여러분 살아계시다. 또한 노인회 할머니 회원들은 일제강점기와 해방기에 태어나 6·25전쟁을 거치고, 보릿고개를 넘으며 대한민국 근현대 시대를 살아오다가 늘그막에 남편을 잃고 생활보호자로 사는 분들이 많다.
이 노인들 대부분은 전쟁의 아픔과 배우지 못한 서러움과 노년의 외로움을 노인회원으로 가입해 경로당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이런 노인들이 십시일반으로 산불피해 주민들을 돕자고 나서겠다는 것이다.
필자가 사는 대전 서구에는 참전용사 복장에, 참전용사 모자를 쓰고 폐휴지를 주우러 다니는 어르신이 계시다. 참전용사에 지급되는 수당이 5,18유공자나 세월호 희생자에 비해 비교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렇게 나라가 어려운 시기에 온몸을 바쳐 나라를 지켰던 노인들이 산불피해 주민들에게 십시일반 돕겠다는 것이다.
앞서 11일 오후에 경남 양산에 산불이 발생했다는 소식을 들은 윤영석 의원은 산불현장으로 달려가 진화작업에 동참해 2시간 7분만에 진화가 완료됐다 한다.
그래서 말이다.
서울에 앉아서 갑론을박하는 국회의원 나리들께서도 산불현장으로 달려가 그 갑론을박 다투는 입술을 그을려 봤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바라보는 국민들이 박수갈채로 환영할 것이기 때문이다.
자랑스럽다.
대전노인회와 노인회를 이끄는 박상도 회장의 훌륭한 생각이.
그래서 필자도 십시일반에 동참하며 피해 주민들의 눈물을 닦아줄 것이다. 필자도 구십을 눈앞에 둔 노인회 회원이기 때문이다.
김용복/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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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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